[소비라이프/민채진 청소년기자] 지난 29일, 아마존닷컴의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 측은 ‘Twitch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용은 계속 증가해왔다’라며 ‘한국 내 동영상 화질은 최대 720p’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 세계에서 한국만 원본 화질이 1,080p(Full HD)에서 720p(HD)로 낮아지는 것이다. 이 공지를 전해 들은 한국 시청자들과 스트리머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트위치 코리아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에는 인터넷망 사용료의 인상이 있다. 

인터넷망 사용료란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 즉 국내 통신사에게 지불하는 인터넷 요금과 더불어 추가로 내야 하는 과금의 형태로 볼 수 있다. 소비자가 영상을 시청하면 트래픽이 발생하는데 최근 글로벌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해외 플랫폼 이용자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가하며 트래픽도 그에 비례하여 늘어났다. 트래픽이 대폭 상승하자 ISP는 서비스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에 망 사용료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이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비단 트위치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튜브, 넷플릭스 등 거대 해외 콘텐츠 공급자(CP)들과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풍월량이 트위치 코리아와의 질의 내용을 공개했고, 한국의 720p 화질 저하 방침은 영구적인 조치는 아니라고 밝혔다. 비록 영구 조치는 아니라고 하나, 구체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트위치 사건이 발생할 것이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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