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A + EPA 함량 수준, 소형어류, 저온초임계 추출법 등 여섯가지 제안
[소비라이프 / 윤희단 소비자기자] 우리는 너도나도 각자도생, 자기관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는 각자의 건강에 대한 탐구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웰빙을 추구하며 가벼운 조깅부터 헬스와 필라테스 같은 운동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상을 목격했다. 이러한 웰빙 기조는 먹거리에도 어김없이 적용되어 다양한 푸크테크가 적용된 제로식품, 단백질 영양제, 대체식품에서 혁신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과도한 관심 탓일까. 시장에는 과장, 허위광고가 난무하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기회주의 기업이 등장하기도 했다.
많은 식품 분야 중에서도 이 기사에서는 보편적으로 소비되는 영양제 중 하나인 오메가3를 다루고자 한다. 오메가3를 다루는 많은 기업과 상품 사이에서 어떤 기준으로 오메가3를 골라야 할지 고민한다면 주목해 보자.
오메가3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지방산이다. 꾸준히 섭취 시 체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행 개선, 눈 건강과 기억력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오메가3의 효능을 담당하는 성분은 DHA와 EPA다. DHA는 뇌와 망막 세포를 구성하며 두뇌 개발 촉진과 안구 건조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고, EPA는 혈행 개선과 혈액 응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오메가3 구입 체크리스트
첫째는 DHA + EPA의 함량을 고려해야 한다. 식약처 기준 오메가3의 권장 섭취량은 일일 500~2000mg이다. 건강 효과를 기대하고 싶다면 이 수치 이상의 오메가3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DHA와 EPA의 합이 500~2000mg인 오메가3를 섭취해야 한다.
둘째는 '소형 어류'를 원료로 한 제품을 섭취해야 한다. 예시로 멸치와 정어리, 고등어 등이 있다. 이들은 낮은 수온과 깨끗한 바닷물이 특징인 남태평양과 남극해의 먹이 사슬 최하단에 있는 어종이다. 생애주기가 짧고 중금속 축적과 오염의 위험이 가장 적기 때문에 이들을 원료로 한 오메가3를 찾아보자.
셋째는 '저온 초임계 추출법' 방식을 채택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저온 초임계 추출법은 50도 이하의 저온에서 높은 압력으로 중금속을 걸러가며 기름을 추출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인 추출 방법에서는 200에서 300도의 고온의 압착을 거치는 것에 비해 변형이나 산패의 우려가 적다. 오메가3의 알약 캡슐 안의 기름 성분이 산패할 경우 내부 성분이 변질되어 신체 내에서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기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넷째는 PTP 포장을 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PTP는 Press Through Pack의 줄임말로, 캡슐 하나하나가 낱개로 포장된 제품을 의미한다. 이 포장을 하지 않은 제품은 다량의 캡슐이 한 곳에 담겨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섭취를 위해 뚜껑을 열고 닫는 과정에서 외부 공기와 접촉하여 산패가 더욱 빨리 진행될 수 있기때문이다.
다섯째는 rTG형의 추출 공법을 사용한 제품을 소비해야 한다. TG(Triglyceride)형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오메가3 그대로의 형태다. TG형의 경우 체내흡수율은 높지만, 포화지방산이 많다. EE(Ethyl Ester)형은 에탄올과 불포화지방산이 합쳐진 형태로 인위적으로 DHA·EPA 함량을 높여 순도는 높지만, 체내흡수율이 떨어진다. rTG(re-esterificated Triglyceride)형은 TG형과 EE형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EE형에 붙은 에탄올을 분리하여 글리세롤을 대신하여 더하고 불포화지방산을 추가하는 정제 과정을 거쳐 순도가 높고 체내흡수율이 높다.
어섯째는 품질이 좋은 원료사를 골라야 한다. 알 수 없는 원료사, 중국산, 원료사 표기 누락 등 품질이 천차만별이어서 원료부터 위험성을 피하는 것이 좋다. 검증된 원료사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ALASKOMEGA, KD Pharma, Solutex, GC RIEBER, POLARIS MEDICAL 등의 품질 좋은 원료사인지 알아보자.
지금까지 올바른 오메가3 섭취를 위한 기준을 제시해 보았다. 웰빙이 유행하며 건강을 챙기기 위한 노력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시점이다. 이제 오메가3 만큼은 확고한 기준을 통해 허위, 과장 광고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소비를 누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