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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 →1.25%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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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 →1.25% 인상
  • 신재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1.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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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만에 코로나 이전 수준 복귀
가계 대출 압박... 이자 부담도 커져

[소비라이프/신재민 소비자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융위)가 14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인상했다.

한은은 “인상된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며 앞으로 0.25% 금리를 더 인상하더라도 긴축 통화정책이 아니다”라며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 전개 상황 및 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3월 금리를 1.25%에서 0.75%, 5월에는 0.50%까지 인하했다.

이후 15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하다 국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75%로 올렸다. 이어 11월 기준금리가 1%로 인상되면서 제로 금리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3월부터 월 2% 중반 상승률을 보이다가 10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3% 후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2.5% 상승하면서 지난 2011년(4%)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급격한 가계 부채 증가세도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조 1,000억원(9.7%) 증가했다. 이후 월별 가계 대출 흐름이 꺾였으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도 뒤따라 오르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3조 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외 경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이 마무리되는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발언이 나오자 한은이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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