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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앞으로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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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앞으로 더 오른다
  • 탄윤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2.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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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25%...5개월 간 0.75%p 상승
레버리지 이용한 자산 투자는 위험
투자위험관리, 부채관리 필요할 때

[소비라이프/탄윤지 소비자기자] 지난달 14일 올해 첫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가 1.25%로 0.25%p 인상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인 0.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가 지난해 8월, 15개월 만에 0.75%로 오르며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이후 5개월 동안 3차례에 걸쳐 0.75%p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올린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금융불균형 심화에 대응하기 위함인데 식을 줄 모르는 부동산 투자 열기와 가계부채 증가를 고려하면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4일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올라 1.5% 수준이 돼도 긴축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올해 0.25%p씩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더 올려 연말께 기준금리가 1.75%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준금리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금리가 0.25%p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3조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8월 이후 3차례에 걸쳐 0.75%p 인상한 만큼 5개월 동안 늘어난 가계의 이자부담은 9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출자 1인당 부담해야 할 연간 이자 부담도 금리상승 이전 289만6000원에서 338만원으로 48만 4000원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9월 기준 가계대출 규모와 변동금리 비중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가계대출 규모가 1850조원을 넘어서고 변동금리 비중이 더욱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실제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글로벌 긴축시계가 앞당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상승 추세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본격적인 금리상승 국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간 스스로 상환부담 증가에 대비해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빌리고 조금씩 나눠 갚는’ 방식을 통해 불필요한 부채는 줄여야 한다“며 ”과도한 레버리지를 이용해 고평가된 자산에 투자하는 위험 투자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놓은 ‘금리 정상화에 대비한 금융소비자 대응’에 따르면 저금리에 의존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해 펀데멘탈과 무관한 자산에 투자했던 신규 투자자는 투자위험관리와 이자 부담확대에 따른 부채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 차입자의 경우 부채관리가 중요할 전망이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경우 최근 출시된 금리리스크 회피 상품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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