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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동 건 LG에너지솔루션, 내년 첫 ‘대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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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동 건 LG에너지솔루션, 내년 첫 ‘대어’될까
  • 임강우 인턴기자
  • 승인 2021.12.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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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상장 목표, 공모가 25만 7,000원~30만원
예상 시총 70조원, 보수적 몸값 산정에 이목 집중

[소비라이프/임강우 인턴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1월 말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작업에 착수했다. 성공적으로 IPO가 마무리된다면, 2022년 임인년(壬寅年) 기업공개(IPO) 시장의 첫 대어가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

지난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10조원의 실탄을 마련해 오창 국내공장과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공장의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에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자사 배터리를 사용한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리콜 등의 문제로 상장 시기를 연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월 11일~12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월 18일~19일 일반투자자 청약 과정을 거쳐 1월 말께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발행되는 공모주는 4250만주로, 신주로 3400만주를 발행하고 구주매출로 모회사 LG화학이 보유한 지분 2억주 중 4.25%에 해당하는 850만주를 공모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적어낸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25만 7,000원에서 30만원이다.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30만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된다면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에 달한다.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금액인 30만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되더라도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평이 나오자 개인투자자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평가 기법으로는 EV/EBITDA가 사용됐다. EV/EBITDA(상각 전 이익 대비 기업가치) 방식은 동종 기업(Peer Group)의 멀티플(Multiple)에 자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곱하는 평가 기법으로, PER(주가이익비율) 기법과 더불어 자주 사용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동종 기업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시에이티엘(CATL)과 국내 기업인 삼성에스디아이(SDI)를 선정해 적정 기업가치와 주가를 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V/EBITDA 방식으로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인 479,514원에 할인율 46.4% ~ 37.4%를 적용해 몸값을 낮췄다. 최근 5개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평가액 대비 평균 할인율은 33.2% ~ 22.7%에 불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스스로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지점이다.

KB증권과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고, 공동주관사로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인수회사로는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일반청약의 참여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권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기업별로 배정된 물량이 다르므로 청약 전 이를 따져보고 가장 유리한 증권사를 통해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일례로,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의 경우 2,434,896주가 배정되었으나, 인수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110,677주를 배정받았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연구개발을 지속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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