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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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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개발
  • 이주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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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결과 중증 환자 치사율 89% 예방
국내에는 내년 1~2월 도입될 예정

[소비라이프/이주현 소비자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영국 제약사 머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이어 두 번째 개발로 세계가 주목 중이다. 

지난 5일 화이자가 발표한 ‘팍스로비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약을 코로나 증상 발현 사흘 내에 복용하면 사망 확률이 89% 감소한다. 닷새 안에 약을 복용하면 85%까지 감소한다. 이는 약 50%까지 감소한다는 결과를 발표한 영국 머크사 치료제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다. 

효과는 약 2배 차이 나지만 가격은 양사가 비슷할 전망이다. 화이자 CEO 앨버트 불라는 ‘팍스로비드’를 선진국에 ‘몰누피라비르’와 비슷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몰누피라비르는 5일 치에 83만원이다.

화이자 알약 역시 머크 알약과 마찬가지로 5일간 복용해야 한다. 아침, 저녁 각 3알씩 5일간, 총 30알 복용해야 한다. 머크 알약은 이것보다 10개 더 많은 총 40알을 복용한다. 복용하는 총 알약 수 대비 비슷한 가격을 고려했을 때는 화이자 알약이 조금 더 비싸다.

머크사는 높은 가격을 고려해 저소득 국가에서 복제약 생산을 허락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화이자는 복제약 허용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머크사보다 효과가 좋은 화이자 ‘팍스로비드’가 선진국에 편중되고, 의료 수준이 비교적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는 보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두 치료제 모두 백신을 완전히 대체하는 치료제는 아니다. 해당 치료제는 코로나 예방보다 코로나 중증 증상 발현 예방에 초점이 맞춰졌다. 코로나로 인한 입원, 사망 비율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방역 당국과 의료 산업 종사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의를 지닌다.

정부는 양사 치료제 구매 계약을 이달 내로 완료하고, 내년 1분기에 도입할 것이라 발표했다. 머크와 화이자 모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자료 일부만 공개해 치료제와 관련한 안전성은 아직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다. 따라서 복용을 희망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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