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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 가격 인상…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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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 가격 인상…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 박세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03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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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계약에서 화이자 25%, 모더나 10% 인상
우리 정부의 내년 백신 계약에도 영향 있을 것

[소비라이프/박세영 소비자기자]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에 공급될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화이자는 EU와의 백신 공급 계약에서 25% 이상 백신 가격을 올렸고, 모더나는 10% 이상 인상했다. 우리 정부가 내년에 새로 체결할 계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화이자는 EU와의 백신 공급 계약에서 25% 이상 백신 가격을 올렸고, 모더나는 10% 이상 인상했다. 화이자 백신 1회분 가격은 15.5유로(약 2만 1000원)에서 19.5유로(약 2만 6000원)로 인상됐고, 모더나 백신 1회분 가격은 22.6달러(약 2만 6000원)에서 25.5달러(2만 9000원)로 인상됐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최신 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이용해 개발됐다.  mRNA 백신은 피접종자의 체내 세포 겉모양을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위장시켜 항체를 만든다. 죽거나 약해진 바이러스를 체내에 주입해 이에 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내는 기존 백신과는 다른 원리이다.

이들의 mRNA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및 얀센 백신 등 경쟁 관계에 있는 백신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내세워 이들 업체는 EU와 공급 가격을 재협상했다. 전염병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수요가 늘어난 것도 백신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 정부는 이미 체결된 올해 계약 건은 백신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봤다. 하지만 내년에 새로 체결할 계약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 반장은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회사가 소수에 불과하고 구매하려는 국가는 전 세계이다 보니 협상 과정에서 구매자가 공급자에 비해 비교열위에 빠지는 상황”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국내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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