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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고신용대출 중단... 인터넷은행도 줄줄이 대출문 잠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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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고신용대출 중단... 인터넷은행도 줄줄이 대출문 잠근다
  • 강예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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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대출 한도 소진 임박으로 ‘셧다운’ 우려
케이뱅크 대출 한도 축소, 인터넷은행 연이어 타격

[소비라이프/강예은 소비자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마이너스통장 대출에 이어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등 주요 대출 상품의 신규 취급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가 1·2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은행에서도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5일 출범한 토스뱅크는 영업 3일 만에 연말까지 허용된 가계대출 규모의 절반가량을 소진했고, 케이뱅크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축소했다. 본격적인 대출 절벽 시대를 맞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부터 마이너스통장의 신규 대출 중단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로 중신용자와 청년 등 취약 계층 대상 대출을 제외한 대출 업무가 사실상 모두 막힌 셈이다./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공지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직장인 사잇돌대출 상품의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은 하루에 신규 접수하는 건수를 제한한다. 단 신용대출 상품 중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햇살론15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1일부터 마이너스통장의 신규 대출 중단에 들어갔으며 이번 조치로 중신용자와 청년 등 취약 계층 대상 대출을 제외한 대출 업무가 사실상 모두 막혔다. 카카오뱅크 측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가계부채의 안정화를 위해 일부 대출상품의 신규 신청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며 “대출 증가 속도를 고려해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시중은행들의 잇따른 대출 중단으로 대출 수요자들이 몰려 조만간 대출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은 토스뱅크에 올해 말까지 대출 총액을 50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벌써 가계대출 잔액이 최대 한도의 절반에 이르렀다. 여신상품으로 신용대출만을 운용하는 토스뱅크로서는 대출 한도가 소진되면 대출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본금 확충 지연을 이유로 최근까지 대출 한도를 유지해왔던 케이뱅크도 대출 한도를 계속 줄이고 있다. 2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억 5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1억원 줄였고, 마이너스통장과 중금리대출인 신용대출플러스 역시 대출 한도를 기존 1억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8일부터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플러스 등 3개 신용대출 상품에 대해 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100% 이내로 적용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6%대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미 5대 시중은행의 증가율은 5%에 육박했다. 당국은 실수요자 보호와 동시에 가계부채 추가 대책을 이달 중순에 발표해 가계 대출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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