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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로 토스뱅크 출범 3일 만에 2000억원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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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로 토스뱅크 출범 3일 만에 2000억원 대출
  • 배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1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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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신용대출 한도는 5000억원
7일 대출 한도 40% 소진, 곧 마감 예상

 

토스뱅크가 영업 개시 3일 만에 대출 잔액 2000억 원을 넘기며 곧 연간 대출 한도 5000억 원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영업 개시 3일 만에 대출액 2000억 원을 넘기며 곧 연간 대출 한도 5000억 원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사진=토스뱅크

[소비라이프/배현영 소비자기자] 토스뱅크가 영업 개시 3일 만에 대출액 2000억원을 넘기며 조만간 연간 대출 한도 5000억원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출을 제한한 데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출범한 토스뱅크가 영업 개시 3일 만에 대출 잔액이 절반에 가까운 2000억원을 넘겼다. 보통 은행들은 전년 대비 증가율로 가계 대출 목표치를 잡지만, 토스뱅크는 전년도 실적이 없어 금융당국과 5000억원으로 올해 신용대출 한도를 협의한 상태다. 

토스뱅크는 최대 2억 7000만원 한도, 2%대 최저금리의 개인신용대출, 상환 능력을 중심으로 보는 자체적 신용평가 모델 등으로 관심을 끌었다. 또한 기간이나 금액과 무관하게 무조건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 월 최대 4만 6500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체크카드로 출시하자마자 이목을 끌었다. 지난 7일 기준 가입 신청 대기 인원은 130만명에 달했다. 

무엇보다 관심이 뜨거웠던 건 대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개설된 계좌 수보다 대기 인원이 더 많이 남은 상황에서 이미 연간 대출 한도의 40%가 소진됐고, 또 24시간 대출을 실행하는 인터넷 은행의 특성상 대출 한도 소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토스뱅크로 대출 수요가 몰린 것은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인다. 최근 인터넷 은행이나 시중은행이 연달아 가계 대출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면서 일반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빌릴 수 있는 금액이 적은 경우, 또는 높은 금리가 부담되는 사람들이 토스뱅크로 몰렸단 분석이다. 당국은 토스뱅크에 신용대출을 연봉 수준 이하로 조정하고 향후 대출 쏠림에 유의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상태다. 

토스뱅크 측은 “토스뱅크도 시중은행으로서 동일한 규제 환경에 놓여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적 방향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동시에 “중단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둔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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