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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는 고공행진, 예금 금리는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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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는 고공행진, 예금 금리는 제자리걸음?
  • 박세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0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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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못 미쳐
높아진 대출금리에 소비자 부담 늘어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라이프/박세영 소비자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 대출금리가 치솟은 반면, 예금금리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로 갚아야 하는 이자는 늘었지만 예금 이자는 제자리걸음 중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국내 은행 정기예금 47개의 기본 금리 평균은 1.05%로, 기준금리 인상 전인 지난 4월의 이들 상품 평균 이자율이 0.88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5개월간 0.165%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폭 0.25%포인트에 못 미친다. 예금 금리 인상 속도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인터넷 은행과 지방 은행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대부분 3% 중 후반 금리를 형성했다. 대형 시중은행인 하나, KB국민, 신한만이 평균 2%대 신용대출 금리를 유지했지만, 이들 금리 또한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추가 대책 발표를 내놓자 은행들이 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폐지해 대출을 억제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에 따라 금융 소비자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인상했으며, 다음달 기준금리 또한 연 1%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 억제와 물가안정 등을 고려해 11월 금통위에서도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소수의견과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을 고려하면 11월 금통위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라며 “이후 대선 전까지 금리 동결 후 대선 후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통해 내년 연말 1.25%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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