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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전기료 덜 낸다...서울시 ‘시간별 요금제’ 시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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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전기료 덜 낸다...서울시 ‘시간별 요금제’ 시범 도입
  • 유은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01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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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시간 피하면 전기요금 줄어
실시간 전력사용량 확인 가능해

[소비라이프/유은비 소비자기자] 서울시가 낮과 밤 서로 다른 전기요금을 책정해 요금 절감을 유도하는 ‘시간별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간별 요금제’는 전력 소비량이 많은 낮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책정하고, 전력 소비량이 적은 밤과 아침에는 저렴하게 책정하는 제도로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은 사용 시간대와는 무관하게 사용하는 만큼 요금이 부과되는 누진제다.

이번에 시범적으로 도입되는 시간별 요금제는 쉽게 말하면 영화관에서 주말 관람료는 비싸게 받고, 평일 오전에는 조조할인으로 관객을 모으는 것과 비슷하다.

서울시는 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춰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를 알면 소비자가 스스로 사용량을 조절해 전기요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이번 시범 사업을 도입했다. 더불어 전기 이용시간을 분산시키면 전력 관리 차원에서도 추가로 발전소를 가동하지 않아도 돼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가 이용시간에 따라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시간별 요금제’를 도입한다. 사진 = 픽사베이
서울시가 이용시간에 따라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시간별 요금제’를 도입한다.  사진 = 픽사베이

시범 사업은 서대문구 서울형 에너지 혁신지구 내 남가좌 래미안, 홍제원 현대, 홍제 센트레빌 아파트 등 3000가구를 대상으로 2023년 9월까지 진행된다. 서울형 에너지 혁신지구는 자치구 단위로 에너지절약, 효율화, 생산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으로 지난 2019년 자치구 공모를 통해서 선정했다.

주민들이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3000가구에 전기·난방·가스 검침기에 원격검침기 ‘스마트미터기’를 무료로 설치하고, 연동되는 모바일 앱을 만들었다. 스마트미터기는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수집해서 전력공급자와 앱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소비자는 앱으로 가구의 전력량을 확인한 후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사업 기간 동안 참여가구는 월 2000원 전기요금 할인을 받는다. 

서울시는 내년 중 양천구 2000가구에도 시간별 요금제를 추가 도입한 후 시범 결과를 바탕으로 시간별 요금제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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