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별 분산된 에너지 데이터 통합
합리적 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저감이 목표
[소비라이프/정예빈 소비자기자] 서울시가 각 가정집의 에너지 사용 패턴과 우리동네 에너지 사용량 등 각종 에너지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 에너지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2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너지정보 플랫폼’에 회원가입하면 우리집의 월별 전기, 가스, 수도, 난방 사용량이 줄었는지 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월 사용량, 전년 동월 사용량, 전년 동월 대비 증감량 등을 모니터링한 분석 결과를 시각화된 데이터로 제공받을 수 있다. 나아가 자치구별, 행정동별, 건물유형별로 사용한 월별 에너지 데이터와 온실가스 배출량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각 에너지 공급사(전력공사·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상수도사업본부)에 산발적으로 분산돼 있던 에너지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서울시는 “에너지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 시민이나 기업·공공기관 등이 스스로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분석하고,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에너지정보 플랫폼은 서울시가 시행 중인 에너지 시민참여사업의 참여자들이 활용하는 커뮤니티 장으로서의 기능도 한다. 에너지 자립마을사업의 공모 신청부터 성과 등록까지 전 과정을 에너지정보 플랫폼에서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서울형 에너지혁신지구’는 각 지구별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기후에너지정보센터와 서대문구청 로비에 ‘에너지정보 플랫폼’을 볼 수 있는 대형 터치스크린을 설치, 서울 전역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도 설치해 에너지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민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시 에너지정보 플랫폼’ 오픈을 기념해 전국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해커톤 대회를 연다. ‘에너지정보 플랫폼’의 에너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절약·효율화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대회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국 최초로 구축된 ‘서울시 에너지정보 플랫폼’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스마트그린도시 구현에 데이터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에너지 데이터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