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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대출 뚝, 주택담보대출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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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대출 뚝, 주택담보대출은 여전
  • 배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06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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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3조5000억원 증가, 7월에 비해 증가폭 절반으로 감소
신용대출 증가 둔화 영향,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

[소비라이프/배현영 소비자기자] 8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3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관련 대출 상환과 대출 규제에 따라 신용대출 증가세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여전했다. 

국내 5대 주요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8월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약 698조 8100억원으로 3조 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7월 한달동안 가계대출이 6조 2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절반으로 준 셈이다.  

8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관련 대출 상환과 대출 규제에 따라 신용대출 증가세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사진=펙셀)
8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관련 대출 상환과 대출 규제에 따라 신용대출 증가세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사진=펙셀

이런 변화는 신용대출이 주도했다. 신용대출은 8월 한 달동안 11억원 증가했는데, 7월에는 1조 8600억원가량 증가했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공모주들의 청약 환불이 월 말 직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7월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주요 공모주에 관심이 쏠림에 따라 단기 투자 목적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던 바 있고, 이 자금이 8월에 상환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은행들의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 등 가계대출 총량 관리의 효과가 겹쳐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는 지난달과 비슷한 증가폭을 보였다. 8월 주담대는 약 3조 8300억원 늘어난 493조 4148억원을 기록했다. 7월에 3조 8200억원가량 증가한 이후 두 달 연속으로 4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주택 구입 수요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이 부동산 담보 대출의 신규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가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있다는 평가도 있으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대체로 1~2개월 먼저 계획하고 신청하는 경향이 있어 수치에 바로 반영되기 어렵다”며 다음 달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각종 가계부채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여전한 상황에서 정부의 추가적인 대출 규제가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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