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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규제 강화에도 7월 가계대출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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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규제 강화에도 7월 가계대출 큰 폭으로 늘었다
  • 배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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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가계 대출 약 6조 2000억 늘어 700조 육박
주택 거래량 증가, 대형 공모주 청약 등이 요인
7월 가계대출은 695조 3081억원으로 6월에 비해 6조 2009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에 소폭 감소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 폭 또한 커졌다. 

[소비자기자/배현영] 7월부터 시행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규제에도 불구하고 7월 가계대출이 6조 2009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강세와 대형 IPO 및 공모주 청약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7월부터 DSR 규제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6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소득과 상관없이 1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 DSR 40% 한도 내에서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란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KB, 국민,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7월 가계대출은 695조 3081억원으로 6월에 비해 6조 2009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5월에 소폭 감소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 폭 또한 커졌다. 

또 7월 말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액은 489조 5837억원으로 한 달 새 약 3조 8000억원 증가해 올해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주택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어서란 분석이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도 140조 8931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약 1조 89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역시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지난 4월 이후 최대 증가치를 보였다. 신용대출 잔액은 5월 3조 7000억원가량 감소한 이후 다시 140조원대로 늘어났다. 

신용대출 증가세는 최근 주요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으로 이른바 ‘영끌빚투’에 나선 투자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한 IPO 및 공모주 청약이 없었던 5월에는 신용대출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최근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 대형 공모주 청약에 자금이 몰리며서 신용 대출이 증가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는 5~6%이다. 올 상반기 가계부채 증가율이 8~9% 정도인 만큼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가계부채 증가율을 3~4%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가계대출 심사가 더 엄격해지는 등 가계부채 관리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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