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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4.2%까지 뛰어.. 대출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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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4.2%까지 뛰어.. 대출 부담 가중
  • 박세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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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픽스 0.95%로 최고점 찍어
주담대 금리 따라 대출금리도 인상
코픽스가 최고점을 찍으면서 최대 4.2%까지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했다.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고점을 찍으면서 최대 4.2%까지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했다.

[소비라이프/박세영 소비자기자]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대폭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 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의 원인은 기준금리 상승 압박 등의 영향으로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가 최고점을 찍은 탓이다. 17일 은행 연합회가 코픽스를 0.95%로 올려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1.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이자 비용이다. 따라서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들이 그만큼 더 많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은행의 이자 부담은 곧 대출자들에게 전가된다.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상함에 따라 대출금리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출 조달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시중 5대 은행인 NH농협,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48%~4.24%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보다 0.1%포인트가량 오른 수치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격인 코픽스는 한 달간 0.03% 포인트 상승했지만, 은행들이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대출 금리를 더욱 인상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거래 실적에 따라 주던 우대 금리를 기존 0.8%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0.3%포인트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7일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0.11%포인트 인상했다.

은행권에서는 한동안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26일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가 따라서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 또한 금리 상승을 올리는 요인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에 이어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또한 가계 대출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있다. 고 후보자는 “과도한 신용증가는 버블의 생성과 붕괴로 이어지고 이는 금융 부문 건전성 및 자금 중개 기능 악화를 초래해 실물경제 성장을 훼손할 수 있다”며 “가계부채발 거시경제적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굉장히 시급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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