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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주담대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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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주담대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아
  • 배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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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에 대출 수요 몰리는 ‘풍선효과’ 발생
조만간 2금융권 금리도 인상 가능성 커  

 

2금융권에 속하는 상호금융권에서 1금융권인 대형 시중은행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2금융권에 속하는 상호금융권에서 1금융권인 대형 시중은행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배현영 소비자기자]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아지거나 시중은행에 거의 근접해지고 있다. 신용대출의 경우 이미 지난 2월 말 이후 상호금융권과 시중은행의 금리가 역전된 상황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시중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상한 데 비해 상호금융권은 비교적 대출 여력이 있어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금융권에 속하는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금융권인 대형 시중은행보다 낮은 경우가 발생하는데, 지역에 따라 최저 금리가 0.8%까지 차이가 나는 곳도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은평뉴타운 새마을금고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연 3.52%였으며, 현재 단위농협도 연 2%대 후반부터 3%대 초반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이에 비해 KB국민은행의 KB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7일 기준 3.48%~4.68%로, 앞서 언급한 상호금융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시중 은행 3.01%, 상호금융권 3.05%로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이처럼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상호금융권의 대출 누적 증가율이 은행보다 낮아 대출 여력이 비교적 충분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실시함에 따라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인 5~6%를 맞추기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며 대출을 크게 조이고 있다. 이에 비해 상호금융권은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은행과 같은 5~6% 선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2~3%대에 머무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를 크게 올릴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새마을금고나 수협 등은 금융당국이 아닌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가 소관부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규제의 강도가 낮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은행들이 최근 잔금대출 한도를 분양가 이내로 제한하는 등 집단대출까지 조이면서 상호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있다.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있는 상호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 상호금융권 금리 또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이미 지난 2월 말 상호금융권 연 3.57%, 은행 연 3.61%로 처음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후 매달 격차가 벌어져 9월 말 기준 상호금융권 연 3.84%, 은행 연 4.15%로 0.31%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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