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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본인확인 서비스 시장 진출... 이통 3사 독점 구조 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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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본인확인 서비스 시장 진출... 이통 3사 독점 구조 깨나
  • 김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04 10: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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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방통위 심사 탈락, 재도전에 성공
시장점유 1위 PASS와 경쟁 구도 가능할까
본인확인기관 여부가 사업 확대에는 유리
지난 25일 방통위 제36차 전체회의에서 토스가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되었다. 이로써 이통3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본인인증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지난 25일 방통위 제36차 전체회의에서 토스가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이통3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본인인증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라이프/김채원 소비자기자] 지난달 25일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본인확인기관으로 신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본인인증 시장에서 경쟁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5일 ‘제36차 전체회의’에서 비바리퍼블리카를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 등 92개의 항목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고 비바리퍼블리카는 부적합 항목이 없다고 판단돼 12개 항목에 개선 완료를 조건으로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했다.

함께 심사받은 KB국민은행은 2개 항목에서 부적합 평가를 받아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되는 데에 실패했다. 토스는 지난 3월 방통위 심사에서 본인 확인을 위한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 발급 설비를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가 돼 탈락했지만, 이번에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다. 

본인확인서비스란 인터넷 사이트, 금융상품 등의 회원가입 및 비밀번호 변경 시 이름, 성별, 휴대전화 번호 등의 인증 절차를 거쳐 이용자가 본인임을 인증하는 절차다.

현재 이동통신사 3사(SKT, KT, LG U+)의 ‘패스(PASS)’를 비롯해 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사와 아이핀, 금융결제원 등 총 19곳이 본인확인기관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 중 이통 3사의 ‘패스’ 서비스가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98%)을 가지고 있다. 이통3사가 공동 서비스하는 간편인증 플랫폼 ‘패스’는 생체인증이나 6자리 핀(PIN) 번호를 이용해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다.

지난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패스는 2018년 7월 서비스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확보해 현재 3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에 활용된 바 있다. 패스는 온라인 실명인증 기능 이외에도 ‘QR코드 출입증’,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등 다양한 본인확인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본인확인기관 시장은 약 1000억원 대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으나 여러 핀테크 서비스와 연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본인확인기관으로 등록되면서 토스는 신규 사업 확장에 매우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본인확인 절차가 필요할 경우, 사용자는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본인확인 서비스를 통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를 입력하고 인증 확인을 받아야 했다.  

토스를 이용하면 하나의 앱에서 본인확인 및 인증 서비스가 모두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통 3사 등 본인확인기관에 내던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는 덤이다.

또한 현재 앱 상에서 QR코드 출입증 뿐 아니라 접종 완료 여부, 백신 종류, 회차를 보여주는 백신접종 증명을 비롯해 주민등록등본 초본, 납세증명서, 소득금액증명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향후에는 카드청구서, 지방세,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계획이다.

국내 핀테크 앱 중 가장 많은 월 활성 유저 수(MAU; Monthly Active Users)를 가진 토스는 사업 운영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 처리 기술 및 다양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해 다른 은행이나 핀테크 기업보다 더욱 많은 소비자들을 유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는 오는 9월 출범하는 ‘토스뱅크’ 서비스와 기존에 운영하던 ‘토스증권’ 서비스에서 앱 내 간편인증 서비스를 지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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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kdlxld 2021-09-09 09:39:32
토스도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뛰어드는군요!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