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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신용카드 발급 증가, 빅테크 플랫폼 영향력은 갈수록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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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신용카드 발급 증가, 빅테크 플랫폼 영향력은 갈수록 커져
  • 배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23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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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통한 신용카드 발급 전체 중 42.6%, 온라인 발급 시 연회비 혜택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 확산, 빅테크 플랫폼 영향력 증가도 주요 요인

 

2020년부터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신용카드의 온라인 발급은 5년 중 최대 증가폭인 10.4%를 보이며 급증했다. (사진=픽사베이)
2020년부터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신용카드의 온라인 발급은 5년 새 10.4% 증가하며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배현영 소비자기자] 올해 상반기에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비율이 전체 신용카드 발급량 중 42.6%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말 대비 5.6%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 5년간 신용카드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은 비율은 2015년 6.3%에서 2018년 17.8%, 2020년에는 37%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2020년부터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신용카드의 온라인 발급은 5년 중 최대 증가폭인 10.4%를 보이며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신용카드 신규 발급의 절반은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 온라인 발급량 증가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연회비 혜택이다. 카드 모집인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오프라인 채널은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혜택을 제공할 수 없지만, 온라인 채널은 연회비의 100%까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한 신용카드 발급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발급 채널은 카드사의 자체 웹사이트 및 앱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플랫폼,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가 포함된다. 그중 빅테크 플랫폼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경우가 전체 온라인 발급량의 3분의 1까지 상승했다. 카드사들은 빅테크 플랫폼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신규 카드를 유치하기 위해 빅테크 플랫폼들과 제휴해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비대면 문화의 확산은 체크카드 발급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수는 6400매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만 매 이상 감소했다. 체크카드는 오프라인 은행 창구를 통해 발급되는 비율이 90%에 달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금융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체크카드 발급량 또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체크카드 발급량이 2018년부터 꾸준히 감소해 온 것과 비교해 간편결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액은 약 4500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전해 대비 41.6% 증가한 수치이다. 그중 네이버파이낸셜이나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 사업자들의 비중이 45.7%를 차지했다. 이 역시 신용카드 온라인 발급량 증가와 마찬가지로 결제 시장에서 빅테크 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드사는 체크카드 발급 감소와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 증가가 단기적으로는 카드사 입지에 영향이 없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미래 고객 확보 면에서 빅테크 플랫폼들에게 밀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앞으로 카드사와 빅테크 플랫폼 사이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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