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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역대 최고 기록... 주력 산업과 신성장 고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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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역대 최고 기록... 주력 산업과 신성장 고른 성과
  • 이은동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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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수출 호조세
바이오헬스·이차전지, 화장품 등 수출 크게 증가해
中 제조 경기 & 美 테이퍼링이 하반기 주요 변수
올해 국내 수출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하반기 수출의 경우 중국 제조업 침체, 테이퍼링 등으로 상반기처럼 호조세를 이어 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 픽사베이
국내 수출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중국 제조업 침체, 테이퍼링 등으로 상반기처럼 호조세를 이어 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 픽사베이

[소비자라이프/이은동 소비자기자]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지속적인 호황을 보이고 있다. 7월 수출액은 554억 달러로 역대 월별 수출액 중 1위이다(종전 최고 기록은 17년 9월 551억 달러). 1~7월까지 누적 수출액(3587억 달러)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존에는 2018년 상반기 수출액 3484억 달러가 최고치였다. 

국내 수출이 선전하는 이유는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 14개 주력 품목 수출 호조세에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산업 부문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호조세에 힘입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올 해 총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는 전년 7월 수출액보다 12.3% 증가한 41억 달러치를 수출했다. 올 상반기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로 자동차 생산이 제한이 있었으나, 수급 문제가 완화되면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 호조세가 뚜렸했다.

반도체는 7월에 110억 달러를 수출하며 종전까지 역대 최대 수출액이었던 104억 달러(2018년 7월)를 갱신했다.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서버 증설에 나서면서 이와 같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나타난 것이다.

석유화학은 7월 전년 동기 대비 59.5%가 증가한 47억 달러를 수출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 자재에 쓰이는 합성수지 수요 증가와 OPEC+의 증산 합의 무산에 따른 석유 가격(두바이유 기준 72$ 기록. 전년 대비 62%P 상승)상승으로 석유화학 수출액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유망 신산업 부문 7월 수출액은 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품목 역대 월별 수출액 1위이다.

품목뿐만 아니라 지역별 수출액도 크게 호조세를 보였다. 수출 4대 시장(美ㆍ中ㆍEUㆍ아세안) 수출은 모두 역대 7월 중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수출 유망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남방 지역 수출이 7월에 108억 달러를 기록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 달 전 우리 수출 사상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7월 수출은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다”며 “세계 경기와 교역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우리 수출에 큰 힘이 되고 있지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듯이 그동안 축적한 우리 제조업의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이 없었다면 최근의 역대급 실적들도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제조업 침체와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신흥국 경제 위축으로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처럼 흥행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50.3을 기록했으며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PMI가 감소할 경우 국내에서 중국으로 중간재 수출이 감소해 하반기 수출액이 상반기만큼 호조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5%를 넘기며 빠른 경기 회복을 보이기 있기 때문이다. 테이퍼링이 실시 될 경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증가하며, 신흥국에서 자본 유출과 환율 급등이 나타난다. 이는 신흥국으로부터 원자재 수입 비용 증대로 이어져 국내 수출에 타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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