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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 카카오, 티맵, 쏘카 각자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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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 카카오, 티맵, 쏘카 각자 승부수 띄운다
  • 양현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30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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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리운전, 택시 호출 등 기존 사업에서 확장
빅테크 3사, 앞다투어 홍보 전략 내세워

[소비라이프/양현희 소비자기자]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티맵모빌리티 등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간의 신경전이 뜨겁다. 초반에 택시 호출 서비스에서 착안했던 아이디어는 어느새 택시 분야를 넘어 버스, 기차, 전기자전거, 대리운전 등 모든 이동수단이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출처 : 카카오모빌리티
출처 : 카카오모빌리티

쏘카의 아이덴티티인 승차 공유 사업에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이 진출을 예고했다. 대리운전 시장에 발을 담군 카카오와 쏘카에 이어 티맵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세 업체는 서비스 제공 분야에서 서로 닮아가고 있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의 유니콘 기업 쏘카는 온라인 차량 대여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 88.4%를 차지하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회원은 700만명을 넘어섰다. 출퇴근 쿠폰, 할인 쿠폰, 통합 멤버십 서비스 등 고객 확보에 신경을 쓴 쏘카는 사업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단순한 카쉐어링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탁송하는 ‘부름' 서비스 확대, 신차 플랜 서비스 등도 개시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쏘카가 현재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 카카오가 그 뒤를 바짝 쫓기 시작했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렌터카 중개 서비스 딜카 사업 양수를 승인했다. 딜카는 이용자와 중소 렌터카 업체의 차량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배송해 주고, 반납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쏘카도 카카오의 합병 소식에 시장 점유율이 뒤바뀌지 않을까 후발주자를 견제하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중소 렌터카 업체들의 고객 접점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플랫폼과 이용사업자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독보적인 1등이 없는 대리운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13일 티맵모빌리티는 카카오와 쏘카의 뒤를 이어 대리운전 서비스 ‘티맵 안심대리’서비스를 시작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티맵은 3개월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는 20%, 쏘카는 15%의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보다 기존의 전화호출 기반 대리운전 서비스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따라서 아직 카카오와 쏘카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만큼 후발주자로 나선 티맵도 충분히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미래 먹거리로도 불리는 모빌리티 서비스. 아직까지 선두주자가 어느 기업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향후 빅테크 기업들이 이용자들의 이동 수단 관리 뿐만 아니라 ‘슈퍼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금융, 배달 등 다방면에 걸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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