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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어떤 택시 플랫폼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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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어떤 택시 플랫폼 쓰세요?
  • 홍한비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1.2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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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은 카카오택시가 압도적
충성도는 타다, 아이엠택시 높아
편의, 취향따라 플랫폼 선택 갈려

[소비라이프/홍한비 소비자기자] 택시 어플리케이션 이용이 당연시 된 오늘날 ‘카카오택시’, ‘우티’, ‘i.M택시(이하 아이엠택시)’, ‘타다’ 등 여러 플랫폼 중 소비자들은 어떤 플랫폼을, 어떤 이유로 선택할까. 

플랫폼 사용에 익숙한 20대 대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택시 플랫폼 중 점유율이 높은 카카오택시, 우티, 아이엠택시, 타다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80% ‘카카오택시 이용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택시 플랫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130명 중 105명은 카카오택시라고 답했다. 이어 우티(9명), 아이엠택시(8명), 타다(8명) 순이었다. 

카카오택시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뭘까. 105명 중 47명(44%)은 ‘택시가 가장 빨리 잡혀서’라고 답했다. ‘가장 오래 이용해서 익숙하다’는 답변은 38%, ‘어플리케이션의 가독성이 좋고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란 답변은 13%였다. 

기타 답변으로는 ‘중형부터 대형까지 택시 종류가 다양해서’, ‘만족스러웠던 기사님은 또 매칭되고, 불만족스러웠던 기사님은 다시는 매칭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좋음’ 등이 있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택시 플랫폼에 대한 응답 중 카카오택시는 약 80%(105명), 우티는 약 7%, 아이엠택시와 타다는 약 6.5%를 차지했다. ⓒ홍한비 소비자기자

모바일 앱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에서 올해 1월 2일까지 카카오택시의 주간 활성사용자 수(한 달 동안 1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이용자)는 517만 590명이었다. 같은 기간 우티의 주간 활성사용자 수가 16만 9624명임을 고려하면 카카오택시의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우티는 우버(Uber)와 티맵 모빌리티가 합작해 만든 택시 호출 중개 서비스로 서비스 초기 막대한 프로모션 비용을 투입해 이용자 수가 약 2배 가량 늘었지만 2021년 11월 이후 다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이유는 가맹 택시가 부족해서다. 2021년 3분기 기준 카카오택시 가맹 택시 수는 약 3만대인 데 비해 우티는 1만대에도 못 미친다. 택시 호출에 상당 시간이 소요돼 이용자들이 떠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른 택시 플랫폼을 사용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카카오택시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61%, 우티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66%는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아이엠택시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 중에선 12%, 타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 중에선 25%가 ‘그렇다’고 답해 아이엠택시와 타다 이용자의 충성도가 카카오택시나 우티 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플랫폼 충성도는 결국 차별화 전략 덕분

아이엠택시와 타다는 대표적인 대형 택시 플랫폼이다. 대형 택시 판에 가장 먼저 진출한 카카오택시 ‘카카오 T 벤티’에 이은 후발주자다.

아이엠택시는 ‘진모빌리티’에 의해 운영되는 택시 플랫폼으로 대형 택시 서비스만 제공한다. VCNC가 운영하는 타다는 중형 가맹택시도 제공 중이나 대형 택시를 핵심 서비스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이엠택시와 타다는 대형 택시가 주요 서비스라는 점에서 카카오택시와 구별된다.

대형 택시는 차량 내 공간이 넓고 태블릿, 가습기 등 편의 용품이 잘 갖춰져 있어 긴 시간 이용 시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주요 강점이다. 차종이 달라 운임 요금은 일반 중형택시보다 비싸다.

아이엠택시의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는 9만 1263명, 같은 기간 타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3만 9688명으로 전체로 봤을 때 높은 점유율이라고 할 순 없지만 고객 충성도가 높다. 차별화된 강점을 통해 일부 소비자를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플랫폼 선택의 이유가 여러 가지란 얘기다.

변화를 거듭하는 택시 플랫폼

소비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적극적으로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각 플랫폼은 강점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변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카카오택시의 경우 택시 시장을 넘어 바이크, 주차장, 대리운전, 기차, 통근 셔틀, 항공, 물품 퀵배송, 렌터카 등 다양한 분야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판교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범 운행을 시작하는 등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우티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탑승 프로모션으로 총 3회까지 50%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와 유사한 ‘퍼스트 클래스 택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당첨자들은 차량에서 노래방, 영화 감상 등을 즐기고 안마 의자와 스낵바 등을 이용할 수 있었다. 

우티의 퍼스트클래스 택시. /자료=우티
우티의 퍼스트클래스 택시. /자료=우티

아이엠택시는 출시된지 약 1년 만에 하루 호출 3만건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현재 750대 수준의 택시를 150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사업을 확장해 총 3000대까지 증차함으로써 늘어나는 수요에 어려움 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타다는 대형 택시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2021년 11월 ‘타다 next’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타 서비스 기간을 거쳐 곧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첫 이용 시 50% 할인, 선착순 웰컴 어메니티 증정 등 프로모션 또한 제공 중이다.

타다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마케팅에도 주력한다. 2021년 10월 14일 ‘타다 금지법’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을 개봉하는가 하면, ‘쏘카’, ‘어라운드’와 함께 미디어 ‘WaaaY’를 운영하며 모빌리티 산업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자료=WaaaY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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