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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요금인상...독과점 플랫폼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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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요금인상...독과점 플랫폼의 횡포?
  • 장은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10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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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와 바이크 이용요금 연이어 인상…고객 부담 더 커진다
독과점 플랫폼 횡포라는 지적에도 몸집 불리기는 지속될듯

[소비라이프/장은조 소비자기자] 지난 2일 카카오모빌리티(이하 카카오T)는 자사의 택시 요금제에 ‘스마트 호출 탄력요금제’를 새롭게 도입했다. 스마트 호출 탄력요금제란 기존 택시 호출비 1000원(심야 2000원)에서 최대 5배인 5000원까지 호출비를 인상한 요금제다.

카카오 측은 택시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 호출비를 더 많이 내는 이용자에게 택시를 먼저 잡을 수 있도록 하는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지만, 택시 요금 부담이 늘어난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전기자전거 요금도 인상된다. 카카오T는 다음 달 6일부터 바이크의 분당 추가 요금이 기존 100원에서 지역에 따라 140원~150원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카카오T는 이번 요금제 변경이 단거리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의 수요를 고려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용 시간 9분을 넘기면 이전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만약 자전거를 1시간 동안 이용한다고 가정한다면 이전보다 3200원을 더 내야 한다.

카카오T의 잇따른 요금인상에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공식 홈페이지
카카오T의 잇따른 요금인상에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미지=카카오모빌리티 공식 홈페이지

카카오T의 잇달은 요금인상은 독과점 플랫폼의 횡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 택시기사 25만명 중 23만명이 카카오 플랫폼에 소속돼 있으며, 이용자는 2800만명에 달한다. 바이크 역시 지난 5월 말 기준 약 1만여 대가 운영되고 있을 만큼 카카오는 플랫폼 시장 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에서 카카오의 독주체제가 지속될 경우 일방적인 요금 인상이 쉬워지고,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것이라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시장 내 공정한 경쟁이 어려워지고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이런 비판에도 카카오T의 몸집 불리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6일 “향후 렌터카, 공유 킥보드 등의 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광역 교통부터 라스트마일에 이르기까지 이동 수단을 더욱 촘촘히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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