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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보복소비에 VIP 멤버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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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보복소비에 VIP 멤버십 강화
  • 양현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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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패스트 트랙 등 VIP 멤버십 프로그램 돌입
VIP의 자녀까지 공략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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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양현희 소비자기자] 백화점 VIP 멤버십 프로그램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주요 백화점의 매출 성장률은 나날이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 증가와 1년 동안 억눌려 왔던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 등으로 현대백화점은 26.7%, 한화갤러리아 26.4%, 신세계백화점 23.8%, 롯데백화점 11.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명품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는데, 갤러리아 백화점의 경우 전체 매출 중 상위 10% VIP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을 만큼 VIP의 막대한 영향력이 확인된다.

백화점 업계는 큰손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여러 가지 멤버십 혜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연간 1억 원 이상 쓴 VIP 고객이 명품 대기 줄 없이 애플리케이션 예약 후 매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명품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고객은 기다리는 수고 없이 사전 예약하면 샤넬, 에르메스를 제외한 브랜드 매장을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일상 여가생활에서도 혜택을 제공하는 호텔 프라이빗 포인트도 지급한다. JW메리어트, 그랜드조선 호텔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부터 전국 아울렛 점포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현대아울렛 프리미엄클럽'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백화점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 중 작년 한 해 동안 현대아울렛 점포에서 누적 1,00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과 점포별로 직전 3개월 동안 누적 구매 금액 상위 20%를 차지한 고객에게 해당한다. 현대아울렛 프리미엄클럽 고객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과 3시간 무료 주차 혜택, 할인 쿠폰 등도 지급한다. 이후 VIP 전용 특화 서비스로 전용 라운지, 전용 주차장 등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도 VIP 고객 맞춤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7개 등급으로 이뤄진 우수고객 MVG (Most Valuable Guest)에게 ‘퍼스널 쇼핑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 곁에 전문 퍼스널 쇼퍼가 동행하면서 맞춤형 쇼핑을 하고, 백화점 행사도 안내받는다. 롯데백화점은 오직 MVG 고객만을 위한 연말 콘서트, 요트 투어, 아트클래스 등도 준비하고 MVG 고객의 자녀도 집중 관리한다. 아직 MVG 고객 자녀는 당장의 구매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10, 20년 뒤 부모를 잇는 미래의 VIP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프라이빗 핼러윈 파티에 초대했다.

영업이익 신장률이 백화점 3사보다 높은 갤러리아백화점은 특히나 ‘프리미엄' 전략으로 크게 성공하여 활짝 웃고 있다. 갤러리아가 지난해 한남동 고급 주거단지 나인원에 오픈한 ‘고메이494 한남'은 VIP들에게 인기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안락하게 휴식할 수 있는 갤러리, 오디오, 편집샵, VIP 라운지 등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나인원 입주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갤리러아백화점이 나인원 입주민 고객들에게 발급한 카드는 이후 70% 이상 입주민 고객들의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에서 구매로 이어졌다. 그 결과, 한남이 위치한 용산구는 단숨에 서울 명품관 매출 비중 순위 4위에서 2위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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