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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CBDC’와 그에 맞서는 탈중앙화 ‘스테이블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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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CBDC’와 그에 맞서는 탈중앙화 ‘스테이블 코인’
  • 최예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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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금융을 향한 도약 vs 금융 안정성 확보
위험도가 높은 암호화폐 대체하기 위해 출범

 

출처:한국은행 홈페이지
출처:한국은행 홈페이지

[소비라이프/최예진 소비자기자] 위험도가 높은 암호화폐의 단점을 보완한 형태의 금융자산으로 세계 각국에서 디지털 화폐(CBDC)와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 출범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모의실험을 계획 중인 CBDC는 중앙은행이 전자적 형태로 발행하는 법정통화로 동일한 비율로 현금과 교환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화폐 기능 중 교환의 매개, 가치저장 기능을 충족한다. 가치변동 위험이 큰 암호화폐와는 다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CBDC를 전통적인 지급준비금이나 결제계좌상 예치금과는 다른 전자적 형태의 중앙은행 화폐로 정의하고 있다. 이용 주체는 모두가 이용 가능한 소액결제용과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자금결제용으로만 쓰이는 거액결제용으로 구분된다. 

CBDC는 출처가 불분명하고 가치 변동이 큰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는 정부 주도 하의 안전한 금융상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임박했고 스웨덴도 개발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맞서 탈중앙화 금융이 떠오르고 있다. 출처가 명확하며 가치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인 스테이블 코인이 등장한 것이다. 이 코인은 중개 기관의 관여가 적어 송금인과 수치인 간의 즉각적인 이체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법정 화폐와 일대일로 가격이 고정된 테더(Tether, USDT), 담보형 이더리움 기반 메이커다오(Maker DAO) 등이 있다. 

스테이블 코인의 목적은 인간의 개입으로부터 가능한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출시된 미국 달러 또는 법정화폐에 고정된 '테더'는 달러의 가치가 급변할 경우 안정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최근 암호화폐나 알고리듬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 장기적 관점에서 타당하다는 이유로 많이 등장하는 추세다.

위험도가 높은 암호화폐의 투자자들은 과연 정부 주도 하의 CBDC와 민간 주도 하의 스테이블 코인 중 어느 것을 택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IMF의 에이드리언 금융자본시장국 국장은 "민간 회사들이 중앙은행 화폐보다 더 편리한 결제수단을 발명해내면서 민간의 혁신과 중앙은행의 법정화폐는 공존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체보다는 공존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CBDC의 등장에 따라 비트코인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정부가 보증하는 CBDC는 미래의 모든 가상화폐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의 어두운 장래를 예고했다. 암호화폐가 돈세탁 우려, 채굴에 따른 비용,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 등의 요소를 감안할 때 규제는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므로 투자자들이 CBDC를 택할 것이라는게 경제학계의 학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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