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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질풍노도] 머스크의 행보, 쿠데타인가? 탐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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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질풍노도] 머스크의 행보, 쿠데타인가? 탐욕인가? 
  • 이강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4.29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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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영향력은 비트코인(BitCoin)에서도 이미 검증
거대한 흐름을 바꿔버린 역사의 분수령?

[소비라이프/이강희 칼럼니스트] 현실에서는 주고받을 수 없는 가상의 암호화폐가 뜨거운 감자다. 컴퓨터와 인터넷망이 전 세계에 보급되면서 활성화된 온라인 거래의 수혜다. 도구적인 시스템 구축이 되어있지 않으면 지극히 소수들의 놀이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암호화폐 가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거래가 되어야 하고 다수의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가 필요하다. 최근 테슬라의 CEO 일런 머스크의 암호화폐와 관련된 행동들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트위터에 어린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DogeCoin)을 샀다던 그가 채굴기까지 구매했다고 알리면서 사람들은 그가 올린 글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가족들의 재미를 위해 채굴기를 구매했던 것이지만 세상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 파급력은 엄청났다. 우리나라에서 도지코인만으로 하루 거래대금이 17조 원을 넘기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16일 거래된 코스피 대금이 15조 5천억 원을 조금 넘긴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액수다. 
 
머스크의 영향력은 비트코인(BitCoin)에서도 이미 검증되었다. 2021년 1월에 비트코인을 매입한 사실을 언급하며 가격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최근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일부 물량을 매도하며 환금성 입증이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그와 테슬라는 이제 암호화폐와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이다. 

그에게서 세상을 이끄는 프런티어의 모습을 찾아볼 수도 있지만 거대한 사기극을 기획한 희대의 사기꾼 향취가 동시에 느껴진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이 거대한 흐름을 바꿔버린 역사의 분수령으로 기록될지 물욕에 치우쳐 자신의 이익만을 챙긴 수많은 탐욕의 하나로 남을지 궁금하다.

이강희 칼럼니스트
이강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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