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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수저' 필요한 경우만 제공, 환경보호 보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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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수저' 필요한 경우만 제공, 환경보호 보탬 될까?
  • 최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27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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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배달 음식 일회용 수저류 '의무 제공' 아닌 '선택 사항'으로 바뀌어
불필요한 일회용 수저류 사용 줄어들어 소비자와 상인 모두에게 환경 돕는 길 될 수 있을까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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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최소원 소비자기자] 6월 1일부터 배달음식 업계에서 플라스틱 수저류를 필요한 경우에만 제공하기로 정해 플라스틱으로 파괴되고 있는 환경 보호에 큰 보탬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의 배달 앱 3사가 음식배달 시 제공되는 일회용 수저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일회용 수저류를 선택하도록 각 사의 앱 화면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배달 앱에서 일회용 수저류가 제공되도록 기본값이 설정돼 있었던 것을 변경해 소비자가 따로 '일회용 수저류 제공' 란을 선택하는 경우에만 일회용 수저류가 제공되도록 기본값을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배달음식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 “가게 입장에서도 플라스틱 용기 구매와 같은 부대 비용 지출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일이 많아졌는데 플라스틱을 이렇게라도 줄여 환경에 조금이라도 덜 영향이 가길 바란다” 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실제로 코로나19의 발생 이후 외식을 기피하고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나며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의 사용이 급증했으며 작년 8월 환경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1일 848t으로 전년 동기 15.6%나 증가한 비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전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의 음식 배달 앱에서도 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와 포크를 받지 않겠다는 요청사항의 입력은 가능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요청사항을 따로 입력하지 않거나 혹은 깜빡해 요청사항을 변경하지 않았을 시 일회용 수저류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이를 받게 되는 경우가 더럿 존재했다. 더불어 “일회용 수저, 일회용 포크는 빼주세요”에서 “일회용 수저, 일회용 포크가 필요해요”로 문구가 변경돼 불가피하게 일회용 식기 도구가 필요한 사람들만 일회용 수저류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 현상이 지속화되며 이로 인한 불필요한 플라스틱 쓰레기 분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배달 음식의 일회용 수저류 제공이 '선택 사항'으로 바뀐 정책이 실효성을 나타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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