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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M1 등 주요 반도체칩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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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M1 등 주요 반도체칩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이유는?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30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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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에서 美, 中 첨예하게 대립
인터넷 속도, 데이터 처리 등 가전제품 소비자의 삶의 질에 영향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전자기기 할인매장에 가면 제품스펙에 어떤 부품이 사용되었는지 적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그 중 반도체 칩은 주요 부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지곤 한다. 따라서 반도체 칩의 기능과 유통구조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출처 : unsplash
출처 : unsplash

반도체칩이란 산술연산, 정보 기억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으로 집적회로, 실리콘 웨이퍼, 트랜지스터 그리고 저항 콘덴서와 같은 각종 소자로 구성된 칩을 말한다.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인간의 뇌가 운동, 언어, 기억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처럼 반도체 칩이란 ‘컴퓨터의 뇌’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비유일 뿐 반도체 칩은 1개의 기판 위에 수백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는 반면 인간의 뇌는 1,000억 개의 뉴런이 집적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반도체 칩의 가치는 점점 강대해지고 있다. 21세기 신냉전으로 미국과 중국이 거세게 충돌하는 격전지 중 한 곳이 바로 반도체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반도체 기업인 대만의 TSMC, 국내 삼성전자, 미국의 인텔 인사들을 불러놓고 웨이퍼를 흔들어 보이며 반도체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IT 기업들 또한 정상 가격의 최대 20배를 부르며 반도체 칩을 쓸어 담고 있다. 

반도체칩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부품으로 MCU와 M1을 꼽을 수 있다. MCU란 가전기기의 핵심 반도체 부품으로 리모컨의 신호 방출, 가전제품 모터 제어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MCU는 시장규모만 약 17조 원에 달하며 CPU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다품종 소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 산업 분야에 발을 걸치고 있다. M1은 애플이 자체제작한 반도체 칩이다. 지난 20일 애플이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 M1칩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태블릿 생태계에서 초격차를 벌릴 것으로 보인다. 타사 제품 대비 성능 간 격차가 월등히 벌어지기 때문이다. 

즉 반도체 칩에 관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유통 인프라는 국가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며 기능에 따라 소비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데이터 속도가 갑갑하거나 리모컨이 잘 작동하지 않을 때마다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 사례로 지난 18일 IT 유튜버가 폭로한 KT 10기가 인터넷 속도 논란을 들 수 있다. KT 10기가 인터넷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IT 유튜버)가 직접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본 결과 100Mpbs에 불과했던 것이다. 지난 22일 방송통신위원회는 KT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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