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가 좋다고 해서 샀는데... 충전은 어디서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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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가 좋다고 해서 샀는데... 충전은 어디서 하나요?
  • 임성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05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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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차
아직 인프라 턱없이 부족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임성진 소비자기자] '차값 절반을 지원해준다고 해서 구매했는데, 충전 인프라는 아직 너무나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정부가 수소차 보급을 위해 최대 2,250만 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각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보조금까지 받는다면 국내 유일한 승용 수소차인 현대차의 '넥쏘'를 3,015만 원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넥쏘'의 가격이 모던 트림 기준 6,765만 원임을 생각한다면, 소비자에겐 파격적인 혜택이다. 

이러한 혜택에 힙입어 수소차 등록대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기조에 친환경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까지 더해져 수소차는 2020년에 2019년 대비 총 10,906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115%나 증가한 수치로 올해 정부가 수소차 보급을 목표로 하는 1만 5,000대는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수치다.

이 같은 정부의 발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아직까지 수소차 충전소는 전국 55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수소차를 위한 사회적인 인프라는 아직까지도 걸음마 수준인 셈이다.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은 채 수소차 보급 대수만 늘리게 된다면, 현재도 심각한 수소차 충전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많은 수소차 운전자들이 걱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의 경우 2020년 12월 기준, 1664대의 수소차가 등록되어 있지만 충전소는 4곳에 불과하다. 충전소 한 곳당 416대의 수소차를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상암, 양재, 강동 그리고 영등포에 수소충전소가 있지만, 상암과 양재 충전소의 경우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영등포와 강동의 충전소에는 항상 대기하는 수소차로 가득하다. 대기하는 이들에 따르면 보통 충전을 하려면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1시간 이상 기다린 적도 수두룩하다고 한다.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빠른 충전 속도가 강점으로 꼽히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충전소도 과부하가 걸린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고압 수소충전기의 경우 차량 한 대를 충전하고 다음 차량 충전을 위해 수소 분사 압력을 높이는 승압 과정을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가 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소차 소비자들을 위한 수소차 충전소의 확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정부는 수소차 보급 확대와 함께 올해 100기, 그리고 내년 2022년까지 310기의 충전소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1기당 30억 원에 달하는 비용과 지역 주민 반대로 인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어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마구잡이식으로 수소차를 도입하기보다는, 수소차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을 중점으로 고려하여 점진적으로 인프라 확대와 함께 수소차 사업이 진행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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