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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풀리자 늘어난 등산객, 이것만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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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풀리자 늘어난 등산객, 이것만 조심하자!
  • 임성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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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개화하자 늘어난 꽃놀이 등산객
봄철에 반드시 지켜야 할 등산 안전 수칙 세 가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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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임성진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생활이 급격하게 바뀐 만큼 취미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2020년에는 야외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이, 여럿이서 하는 활동보다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야외 취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고 특히 등산은 20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코로나 시대에 보다 안전하면서도 건강 측면으로도 유익한 등산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일명 '등린이'라고 불리는 이들과 더불어 최근에는 날씨가 풀리자 꽃놀이 등산객까지 합세하면서 여러 SNS에는 등산 게시물로 가득하다.

하지만 봄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등산을 쉽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벚꽃이 만개하고 있는 4월 초이지만, 아직까지 산에는 위험요소들이 여럿 존재한다. 봄철 등산 안전 수칙을 알아보고 안전하게 등산을 해보자.

첫 번째로, 등하산 시에 떨어져 있는 낙엽 위를 조심해야 한다. 낮에는 높은 온도를 기록하지만 등산을 시작하는 아침은 아직 쌀쌀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겨우내 얼었던 땅이 낙엽에 가려 제대로 보지 못하고 미끄러질 수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작년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산 비탈길 벌목작업 중 낙엽과 습기로 인해 미끄러운 급경사지에서 넘어져 좌측 늑골 골절을 당한 사례가 있다.

두 번째로, 조난을 조심해야 한다. 소방청의 자료에 따르면, 3월에서 5월 사이에 발생하는 산악 구조 건수가 겨울철에 비해 31% 정도 많다. 이는 무리하게 산나물을 채취하려다가 길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항상 등산을 가기 전에는 등산로를 미리 확인하고 필요한 장비는 모두 구비됐는지 체크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작년 3월 4일 18시경, 수락산을 하산하던 중 길을 잃어 조난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었다. 이외에도 본인에게 무리한 등산로를 이용하다가 탈진을 하거나 개인 질환으로 조난 신고를 한 사례도 많다. 

세 번째로, 독나물을 조심해야 한다. 이는 앞서 말한 안전 수칙과도 연계되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 3월에서 5월 사이에만 자연독으로 인한 사상자가 144명에 달한다. 산나물과 독초는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독성이 없는 나물도 길가 근처에서 자라면 중금속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산나물은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봄은 추웠던 겨울을 지나 그동안 하지 못했던 등산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다만 여러 안전 수칙에 유의하여 즐거운 등산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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