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1:51 (목)
[푸드평가] 아보카도와 햄버거의 신선한 조합, 다운타우너
상태바
[푸드평가] 아보카도와 햄버거의 신선한 조합, 다운타우너
  • 임성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6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제버거안에 아보카도가 쏙
특유의 육즙이 가득하고 촉촉한 패티는 덤

[소비라이프/임성진 소비자기자] '아보카도와 햄버거가 어울릴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수제버거 맛집으로 유명한 다운타우너의 시그니처 메뉴는 비프 패티와 아메리칸 치즈 사이에 아보카도가 쏙 들어간 아보카도 버거다. 아보카도는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 평상시에 접하기가 쉽지 않은 과일이다. 최근에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곳에서 아보카도가 식재료로 활용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햄버거와 아보카도의 조합은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수제버거가 아닌 새롭고 신선한 수제버거를 맛보고 싶다면 다운타우너의 아보카도 버거를 추천한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다운타우너 안국점으로, 주변의 인사동, 익선동, 북촌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전통적인 한옥 느낌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어 편안한 느낌에서 버거를 먹을 수 있었다.

주문한 아보카도 버거는 비프 패티, 아메리칸 치즈, 아보카도 슬라이스, 토마토, 로메인, 스파이시 랜치 소스로 구성되어 있다.

인기 메뉴인 아보카도 버거
인기 메뉴인 아보카도 버거

주문한 아보카도 버거가 나오자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건 역시 초록 빛깔의 아보카도였다. 먹기 좋게 슬라이스 된 아보카도는 버거의 비주얼을 한층 더 끌어올려 보는 맛도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햄버거를 잡는 순간 주문과 동시에 구워지는 패티의 향이 인상적이다. 패티에 뿌려진 후추가 고기 냄새와 어우러져 바로 버거를 한입 베어 물고 싶게끔 만든다.

기름기가 충분한 패티는 푸석하지 않았고 육즙 역시 풍부했다. 또한 패티는 아주 두꺼워 고기를 먹는 맛이 아주 훌륭하다. 메뉴 이름은 아보카도 버거이지만, 버거의 가장 기본이 되는 패티의 역할을 잊지 않고 제대로 수행한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일반적인 햄버거 패티보다는 뜨겁다는 점이다. 하지만 고기가 뜨거워야 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패티에 집중하여 버거를 먹다 보면 메뉴 이름이 왜 아보카도 버거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패티의 감칠맛을 느끼다 보면 아보카도 특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함께 느껴진다. 아보카도와 햄버거의 조합에 대한 의구심이 한순간에 풀리게 된다. 맛뿐만 아니라 버터처럼 부드러운 아보카도의 질감은 소고기 패티와 조화를 이룬다.

아보카도는 단백질과 지방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이기에 계속 먹다 보면 개개인에 따라 느끼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버거에 있는 베이컨과 토마토 그리고 양상추가 그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그뿐만 아니라 가게 한편에 일반 피클과 스파이시 피클이 제공되는데, 스파이시 피클과 함께 먹을 경우 느끼함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수제버거를 먹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녀봤지만, 기억에 남는 버거들 중 하나는 아보카도 버거였다. 일반적으로 보기 쉽지 않은 아보카도가 들어간 구성일뿐더러 그 맛의 조화 또한 훌륭하여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손꼽고 싶은 가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