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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특별한 날엔 ‘오스테리아 샘킴’에서 와인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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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특별한 날엔 ‘오스테리아 샘킴’에서 와인 한 잔
  • 이은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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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와인 한 잔으로 무르익는 분위기, 특별한 저녁 식사
정말 맛있는 ‘오스테리아 뇨끼’ 토마토 소스와 쫀쫀한 뇨끼의 조화

[소비라이프/이은비 소비자기자] 연인, 가족과 함께 특별한 날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면 ‘오스테리아 샘킴’을 추천한다. 유명 쉐프 ‘샘 킴’이 직접 운영한다는 이곳, 합정동에 위치한 작은 매장에는 아늑한 분위기와 높은 층고를 장식한 와인병들이 눈에 띈다.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파스타, 스테이크 등 이탈리안 요리가 적혀 있는 메뉴판을 건네준다. 메뉴판 외에도 매장 한 편의 칠판에 적힌 메뉴를 고를 수 있다는 안내를 받는다. 칠판을 보면 메뉴판에는 없는 오늘의 와인과 오늘의 스페셜 메뉴가 있다. 해산물이 가미된 요리가 많이 보인다. ‘문어와 마늘종 스파게티니’, ‘구운 새우와 시칠리아 가지요리’가 인기 메뉴이다.

직원의 추천을 받아 오늘의 와인을 주문했다. 맛있는 요리와 함께 곁들이는 화이트와인의 산뜻한 과일 향은 음식의 맛을 더욱 좋게 한다. 와인 한 잔이 더해져 멋진 저녁 식사 분위기가 완성된다.

에피타이저로 가장 먼저 나온 ‘오스테리아 뇨끼’는 흔히 떠오르는 크림소스 뇨끼와는 달랐다. 토마토 베이스 소스에 올리브 오일을 가미했다. 살짝 튀겨내듯 조리한 뇨끼의 표면은 바삭하면서도 속이 부드럽고 쫀쫀하다. 뇨끼를 소스에 찍어 한 입 베어 물면 식감과 풍미의 조합이 좋다.

‘랍스터 리조또’는 로제 소스 리조또 위에 올려진 잘 익은 랍스터가 눈에 띈다. 껍질 안의 속살이 먹기 쉽게 발라져 있다. 통통하고 쫄깃한 랍스터의 맛은 말이 필요 없다. 이탈리아 쌀을 사용한 리조또의 식감이 특이하다. 설익은 느낌이 난다면 정답이다. 두툼한 밥알이 한알 한알 씹힌다. 로제 소스 리조또 가장자리에는 바질 오일을 둘렀다. 리조또와 함께 먹으면 바질 오일의 진한 향과 고소하고 부드러운 로제 소스가 어우러져 조화롭다.

마지막으로 맛본 ‘트러플 생면 파스타’는 트러플 이불을 덮고 있었다. 최고급 식재료로 꼽히는 트러플을 얇게 슬라이스해 파스타 표면을 덮듯이 올려냈다. 파스타 면은 생면을 사용해 일반 파스타와 달리 툭 끊기는 식감이 신선하고 재밌다. 간을 많이 하지 않고 치즈로 맛을 낸 듯한 파스타 소스는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담백한 파스타에서 생면의 식감과 트러플의 향이 잘 드러났다.

주문할 때는 선택한 요리가 에피타이저인지 메인 메뉴인지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따로 구분돼 있지 않고, 에피타이저 메뉴는 양이 적기 때문에 요리를 하나 더 추가해서 주문해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오스테리아 샘킴’은 매장이 협소한데도 불구하고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예약 후 방문하는 손님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매장이 붐비거나 어수선하지 않다. 대신 인기가 많은 주말에 방문하고 싶다면, 일주일 전에는 예약하도록 하자. 예약 문의는 전화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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