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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아프다, 대학생 스트레스 지수 증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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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아프다, 대학생 스트레스 지수 증가하는 이유!
  • 최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5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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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학습권 침해, 취업난 등 여러 이유 있지만
청년 스트레스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장기적 숙의가 계속해서 필요할 것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최소원 소비자기자]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행복지수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알바몬이 남녀 대학생 989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스트레스지수’를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이 생각한 행복지수는 남녀 평균 53.3점이었으나 스트레스 지수는 평균 68.8점으로 스트레스 점수가 행복지수보다 15.5점이나 높게 집계됐다.

그렇다면 유독 무엇이 요즘 대학생들을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만든 것일까? 이에 대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아르바이트로 인한 학교생활 병립의 어려움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서울시 청년 아르바이트 직업 생태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다수는 20대 초중반이 차지하고 있으며 학교 졸업 이후 대학 재학이나 졸업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취업 전 여러 경험을 쌓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규직 이외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프리터족’이 아르바이트 종사자 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는 충분히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낸다.

실제로 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A 씨는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학과에서 배울 수 없는 실질적인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돈을 버는 만큼 학부 공부를 할 시간이 줄어들어 학점이 낮아지는 등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 학기 공백이 무서워 휴학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권 피해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2,373명을 대상으로 ‘올해 휴학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 26.4%가 ‘올해 1학기에 휴학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대학생들이 휴학하려는 이유로 1·2학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원격수업 진행으로 강의의 질이 낮아져서 휴학을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47.2%, 44.2%를 기록했다.

더불어 몇몇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강의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교내 서버 마비로 인해 억울하게 출석 인정을 받지도 못했으며 집에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학생은 와이파이가 설치된 카페에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학이 마땅히 제공해야 할 온라인 서버 구축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생들의 지출만 늘어나 금전적·심적인 부담감을 안겨주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셋째, 취업·구직난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국내 4년제 대학을 졸업을 앞둔 졸업예정자 384명을 대상으로 ‘올해 대학 졸업예정자 취업 현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졸업예정자 중 현재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라는 응답자는 12.5%에 그쳤으며 이 외에 전체 응답자의 71.9%는 ‘아직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올해 대학교를 졸업한 B 씨는 "대학교에 다니는 4년 내내 모든 스펙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정규직 자리도 아닌 인턴 자리에서도 서류 탈락이 나오는 건 흔한 경우" 라며 "서류 합격이 되어도 막상 면접에 가면 경력직 수준의 역량을 원하는 게 현실"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서는 “곧 다가올 인플레이션,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시장 동결, 스펙을 쌓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곧장 취업이 아닌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등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인해 야기된 결과”라고 언급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청년·대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새로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 또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에서는 최근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는 청년들의 심리·정서 문제에 적절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경기도 청년 정신건강 증진사업’을 하고 있으며, 서울시 또한 ‘서울 청년사회서비스’로써 신체 및 정신건강 증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청년을 주기적으로 모집하고 있으니 각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청년 사업에 대해 찾아보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간접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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