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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미달 대학 늘어나,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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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미달 대학 늘어나,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 현실화되나?
  • 최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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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매년 신입생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
지방 사립대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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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최소원 소비자기자] 지방 사립대학교를 중점으로 정원 미달 대학들이 속출하고 있어 항간에서 떠도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자조적 표현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앞선 2014년 교육부에서 발행한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에 따르면 교육부에서는 2018년부터 대입 정원과 고교 졸업자 수의 역전 현상이 발생하며 2020년 이후 초과 정원이 급격히 증가할 것을 예측했다. 더불어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전체적인 취학 적령인구 또한 2019년의 1,453,591명(잠정 추계 수치)에서 2020년은 1,382,085명(잠정 추계 수치)으로 1년 만에 7만 명 이상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원서를 낸 수험생은 49만 3,433명으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보다 5만여 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49만 3,433명의 수치 또한 재수생이나 반수생과 같은 졸업생을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의 응시율은 더 낮다.

이와 같은 전체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가들은 매년 대학 신입생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에 위치한 호남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AI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며 최초 합격자에게는 아이폰을, 추가 합격자에게는 에어팟을 제공하겠다 밝혔다. 더불어 조선대학교는 2020학년도 이래로 ‘입학 장학금(입학 우수 장학금 4)’을 신설해 신입학(수시/정시/추가) 입학생 모두에게 입학금 전액을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앞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론에서는 많은 대학교가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평가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신입생 정원 미달 대학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고 “대학과 인접한 상권의 피해도 점점 커질 것”, “지방에 위치한 대학교를 넘어서 수도권 대학의 정원 미달 문제로 번질 수 있다”, “확실히 갈수록 인구가 적어지는 게 느껴진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교육부에서는 3년마다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기본계획’을 통해 대학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계획을 통해 적정 규모를 실현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21년 대학 기본 기본역량 진단으로 대학이 스스로 진단 참여 여부를 선택하도록 해 대학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존중하겠다는 것이 그 취지이다. 

대학교의 정원 미달로 인한 피해는 대학교와 대학생뿐만이 아닌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쳐 대학가에서 영업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긴장감만이 맴돌고 있는 가운데, 유례없는 사태를 직면한 대학교들이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주목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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