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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럭셔리' 코로나블루 해결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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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럭셔리' 코로나블루 해결책 될까?
  • 이준호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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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건이나 상품 구매하며 행복감 느껴...
일각에서는 '스몰 럭셔리' 한계점 지적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준호 소비자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스몰 럭셔리'가 유행이다. '스몰 럭셔리'란 '코로나블루'로 생긴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작은 상품을 구매하여 해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케이크, 향수, 시계 등이 이러한 상품에 해당한다.

‘코로나블루’는 ‘코로나’와 ‘우울감’이 합쳐진 신조어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며 생긴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뜻한다. 소비자들은 “너무 집에만 있으니 재미를 추구할 만한 무언가가 없다”, “예정에 있었던 해외여행만 바라보고 힘든 일정도 소화했는데 너무 아쉽고 무기력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얻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탈출구가 없어진 것과 같다. 노래방, PC방, 영화관 등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에는 정부의 지침으로 인해 이용 시간이 제한됐다.

사람들은 이런 ‘코로나블루’를 ‘스몰 럭셔리’를 통해 해결하기 시작했다. ‘스몰 럭셔리’의 본뜻은 ‘본인이 좋아하는 작은 물건이나 상품을 구매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행복감으로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고자 한 것이다.

대학생 J 씨는 최근 들어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취미는 바로 ‘용돈을 모아 사고 싶은 물건들을 사는 것’이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J 씨는 모든 지출을 용돈으로 부담했기에 여윳돈이 없었다. 이후 학업과 모든 일정이 비대면으로 변하면서 지출도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상대적인 여유가 생긴 J 씨는 외부활동 자제로 인한 무기력함을 쇼핑으로 해소하기 시작했다. J 씨는 그동안 갖고 싶었던 향수, 신발, 옷 등을 용돈을 모아 구매하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옷,과 향수를 착용할 일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사고 싶은 것을 구매했다는 만족감이 크다”라며 “새로 생긴 취미로 인해 어느 정도 무기력함이 해소된 것 같다”고 전했다.

기업들도 이러한 ‘스몰 럭셔리’ 유행에 발맞추어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기업들은 고가의 고급 디저트를 선보이고, 수입 프리미엄 화장품 및 와인 용품 등의 기획전을 열었고 '웨딩 서비스'도 '스몰 럭셔리' 트렌드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스몰 럭셔리'가 특정한 한 상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비스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것이다. L 씨는 "곧 지인의 생일인데 코로나19로 인해 파티를 열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기 때문에 평범한 생일선물이 아닌 '스몰 럭셔리'로서 지인이 원하는 선물을 보내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개인의 ‘스몰 럭셔리’ 소비가 ‘코로나블루’를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무기력함을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도 계속되면 질릴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스몰 럭셔리’를 즐기고 있지만 언젠가 무감해졌을 때가 두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블루’의 완전 해소를 위해, 하루빨리 온전한 백신이 개발돼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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