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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생활, DIY로 즐기는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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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생활, DIY로 즐기는 ‘소확행’
  • 홍채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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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취미생활로 자리 잡은 DIY를 통해 ‘코로나 블루’ 극복
온라인 클래스를 함께 제공하기도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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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홍채은 소비자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장기화로 DIY 상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DIY’ 상품이란 ‘Do It Yourself’의 줄임말로, 기성품을 구매하는 대신 재료를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을 뜻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듦으로써 특별함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맞춤형 소비를 즐기는 MZ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은 취미 개발 및 DIY 키트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도 대비 172% 증가했다고 밝혔다. DIY 상품은 인터넷에서 각종 키트를 구매하면 재료를 배송받아 실내에서도 혼자 즐길 수 있어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집콕 취미생활’로 자리 잡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져 필요한 가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가구 DIY’의 판매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쉽고 간단한 사용법으로 예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라탄 만들기 키트, 보석십자수 키트와 같은 공예 DIY가 온라인상에서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어린이 DIY 놀이 키트' 또한 인기를 끌었다. 난도가 높지 않아 아이들이 직접 만들 수 있어 창의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DIY 상품을 만들면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이 외에도 음식, 주류 DIY 키트 등 다양한 DIY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DIY 키트 상품 중 일부는 온라인 클래스도 함께 제공했다. 혼자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제품을 유명 강사가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 영상을 보며 쉽게 만들 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 공구 기업 스탠리는 작업 공구 DIY 키트를 제공함과 동시에 온라인 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해 비대면 목공 수업을 열었다. 온라인 클래스의 한 참가자는 “집에서도 쉽고 편하게 목공을 배울 수 있어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안동에 거주하는 H 씨는 최근 티코스터 DIY 키트를 구매했다. H 씨는 “유튜브에도 강의 영상이 많이 업로드돼있어 참고하기 좋다”라며 “영상뿐만 아니라 관련 도서를 제공하는 등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다양하다”라고 덧붙였다. H 씨는 “DIY 키트는 대부분 1회분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꾸준히 즐기기에는 비용적 부담이 크다”라며 아쉬움도 내비쳤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자유로운 외부활동이 제한된 탓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DIY는 직접 제작하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이들의 성취동기를 자극해 기성품을 구매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코로나 블루’와 같이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DIY처럼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취미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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