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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에서 대출을?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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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에서 대출을?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 권하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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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서점 살리고, 공공도서관 이미지 제고
신간 도서 빌려볼 수 있어 서비스 만족도 높아
제공 : 권하진 소비자기자
제공 : 권하진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권하진 소비자기자] 지난 2015년 용인시에서 처음 시작된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는 공공도서관에 없는 읽고 싶은 도서를 동네서점에서 대출하여 볼 수 있는 공공도서관 서비스이다.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는 시민들에게 신간 도서 대출 기회를 제공하고, 대형서점과 온라인 유통망 등장에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지역 서점이 활기를 되찾도록 도와주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용인, 군산, 평택, 부산, 안산, 세종시 등의 관내 공공도서관 정회원이라면 누구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도서와 서점을 선택한 후 도서관 회원증을 지참하여 해당 서점을 방문해 대출하면 된다. 대출 기간 내에 대출했던 서점으로 반납하면 해당 도서를 도서관이 구입해 장서로 등록한다.

용인시를 시작으로 전국의 지자체에서 속속들이 서비스 운영을 시작하며 매년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이 비정기적으로 운영된 데다 타인이 읽은 도서관 책을 기피하는 현상이 더해지면서 시민들의 해당 서비스 이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용인시는 연평균 3만여 명이 이용하는 것에 비해 지난해 약 3만 7천여 명의 시민들이 약 6만 9천여 권의 신간 도서를 이용했다. 서울시 관악구 또한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4월에는 월평균 이용자 수 840명의 2배가량 되는 1,607명이 지역 서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세 달간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의 이용 권수가 총 1만 5,992권으로, 전년 동기 7,899권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 결과 지난해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 이용률이 급증하여 연말까지 3만 6,000권 대출이라는 목표치를 10월 말에 조기 달성했다. 이에 시는 예산소진으로 지난해 11월 14일 당해 서비스를 종료했고, 올해 1월부터 협력서점을 모집하며 조만간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해당 서비스가 획기적인 공공서비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서울시 관악구에 거주 중인 A 씨는 “그동안 도서관에 신간 도서가 구비되어 있지 않아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지 않게 됐다”라며 “희망도서 바로대출제가 도서관 대출 서비스의 한계를 적절하게 보완한 서비스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용인시에서 거주 중인 대학생 B 씨는 “최근 교재들을 인터넷에서 구매하다 보니 동네 서점을 방문하지 않았다”라며 “해당 서비스를 계기로 동네 서점을 자주 찾게 됐고 또 방문한 김에 다른 교재들도 서점에서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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