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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살아나는 동네서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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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살아나는 동네서점들
  • 이나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9.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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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출판, 큐레이팅, 낭독회 지역사회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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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나영 소비자기자] 대형서점, 온라인서점에 밀려 사라졌던 독립서점, 동네서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에 전국 466곳을 기준으로 2015년 대비 2018년 개업 서점이 2배 증가했으며 인터넷상의 검색량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의 카드 이용 내역 분석 결과, 지난해 동네 서점을 이용한 고객은 5만 명으로 2014년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대형서점의 이용자는 1.3% 감소했다. 도서정가제가 유지되면서 대형서점 이용에 인한 메리트가 사라지고 독립서점들이 책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공간을 운영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결과이다. 

독립서점, 동네서점들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된 이유는 서점이라는 공간을 커뮤니티 형성의 장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동네서점들은 대형서점에서 보기 힘든 책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큐레이션하고, 작가들과의 접촉을 통해 강연, 클래스 등을 진행하면서 소비자와 꾸준한 소통을 하고 있다. 

이런 동네서점들의 주체적인 운영방식은 서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책을 내고 독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길 원하는 작가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은 작가는 동네서점을 찾아 독립출판을 할 수 있고, 시민들을 초청해 낭독회, 독서 모임 등 행사를 직접 진행할 수 있다.  독립서점들의 창의적인 운영방식은 서점을 출판물을 판매하는 곳에서 나아가 지역사회의 복합문화장소로서 기능하게 만들었다. 

독립서점이 지역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온라인에서 벗어난 건강한 문화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더 많은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한 방안들이 마련되고 있다. 대형출판사는 신간을 낼 때 독립서점 에디션을 따로 소량 출시한다. 해당 책을 정해진 독립 서점에서만 구할 수 있게 하면서 독자들이 동네서점을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가 표지를 달리한 에디션으로 출간한 것이 그 예이다. 외에도 책 생태계 비전 포럼, 북 콘서트 등을 통해 서점이 많은 독자를 만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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