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는 독서가 제격, 코로나19가 바꾼 독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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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는 독서가 제격, 코로나19가 바꾼 독서 문화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2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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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장르의 종이책’이라는 독서 문화 공식에 균열
다양한 형태의 도서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 편익 증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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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독서 문화가 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독서 문화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대한민국 독서 문화는 문학 장르의 종이책 위주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성인의 종이책과 전자책 독서량은 전체평균 7.3권이었다. 종이책을 분리한 전자책 독서량은 전체 평균 1.2로 종이책 독서량을 크게 밑돌았다. 전자책 독서량은 2015년 0.7권, 2017년 1.1권, 2019년 1.2권으로 상승세를 그렸지만,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었다.

더불어 우리나라 독서인구의 장르별 편중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일 조사 하위 항목인 종이책 도서 선호 분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은 2019년 문학도서, 장르 소설, 자기계발서 순으로 도서를 선호했다. 그중 문학도서는 전체 응답의 29.5%를 차지하면서 각각 14.4%, 10.3%를 기록한 장르 소설과 자기계발서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자기계발서는 조사 시기에 따라 순위가 달라졌지만, 문학도서와 장르 소설은 선호도 1, 2위를 지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문학 장르의 종이책’이라는 전통적인 공식에 균열이 생겼다.

인터넷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는 A사는 지난 10월 말 보도자료를 통해 여름방학 및 휴가 기간 동안 독자들이 경제경영, 자기계발 분야의 도서를 많이 구매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하계휴가 기간 동안 전체 판매량 중 경제경영 도서가 27.1%, 자기계발 도서가 21%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4배, 3.5배 증가했고 문학 도서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코로나19로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도서 선호 분야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다양한 형태의 도서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휴대와 필기가 간편하고 북마크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전자책 서비스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국내 서점 업체인 B사는 코로나19로 변화한 독서 환경을 겨냥해 독자적인 단말기를 출시했다. 그리고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완판했음을 밝히며 시장의 호응을 끌어냈다. B사 외에도 늘어나는 전자책 수요에 맞춰 iOS APP, Android APP, PC, 그리고 전자책 전용 단말기에 최적화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디오북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전문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북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C사는 지난 4월 보도자료를 통해 누적 회원 수 62만 명, 누적 멤버십 가입자 12만 명을 돌파했음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전통적인 문학 장르 위주의 종이책 소비는 크게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이책을 포함해 전자책, 오디오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도서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났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분야의 도서도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큰 제약이 생겼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긍정적인 독서 문화가 정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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