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만든 랜선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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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만든 랜선 도서관
  • 권유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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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비대면 서비스 증가
Zoom·영상·생중계 등 다양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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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권유정 소비자기자] 코로나19로 다중이용시설인 공공도서관이 개·휴관을 반복함에 따라 도서관의 서비스가 변화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자료실 이용과 도서 대출이 도서관 서비스의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잦은 휴관과 이용자 감소를 뚫고 도서관은 비대면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택했다.

가장 먼저 도서관의 예약 대출 서비스가 대표적인 비대면 서비스이다. 온라인으로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도서 대출을 예약하면 도서관 직원이 예약된 도서를 준비한다. 예약자는 도서관의 지정된 장소에서 도서를 대출하면 되고, 반납은 무인반납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서관 이용자들은 ‘책을 매번 사기 부담스러웠는데 비대면으로 대출해주니 다행이다’ 등의 반응이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도서관 프로그램은 온라인 프로그램이다.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이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하던 도서관의 수업을 줌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소재 J 도서관의 책놀이 지도사 과정 온라인 강의를 통해 3급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A 씨는 인터넷 카페에 추천 글을 올리는 등 화상 강의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연자를 초청해 진행하는 강연 프로그램도 줌을 활용한다.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하면 강연 당일 도서관 측에서 회의 초대 링크를 보내 강의를 듣는 방식이다. 전남 광양시 소재의 H 도서관은 지난 20일 어린이를 대상으로 웹툰 작가의 강연을 줌을 활용해 진행했고, 서울 구로구 소재 G 도서관은 숲 해설가를 초청해 25명의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26일 비대면 강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줌 활용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외출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좋다’, ‘비대면이라도 상대방의 목소리를 뚜렷하게 들을 수 있어서 강의 진행에 불편함은 없는 것 같다’라는 의견이다.

도서관에서 영상을 제작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도 있다. 서울 소재 국립 J 도서관은 24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국내 기행을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토 기행을 주제로 동해안 바닷길과 서울의 바닷길인 강화 지역, 전북 부안 지역 기행 3편의 영상을 제작해 매월 1편씩 공개할 예정이다. 영상에는 현장을 투어하는 초청 강사의 설명이 함께 포함된다.

공연을 실시간 생중계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포항시 소재 P 도서관은 코로나19로 문화 향유 기회가 줄어든 시민들을 위해 25일 온라인으로 샌드아트 공연을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했다. 도서관장은 “이번 공연이 바깥 활동의 제약 등 힘든 일상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위안이 되길 바라며, 샌드아트 공연 외에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기획으로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했지만, 도서관의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더 다채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도서관 부분 개관과 휴관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대면 프로그램이 어떻게 다양화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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