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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식사‧풍동의 숙원인 교통 문제, 트램으로 해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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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식사‧풍동의 숙원인 교통 문제, 트램으로 해결하나?
  • 임성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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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9일 식사~고양시청~대곡으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트램 노선 발표
지하철이 아닌 트램으로 교통문제 해결, 중산동은 트램 노선에서 빠져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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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임성진 소비자기자] 고양 식사풍동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 문제가 고양선(경전철) 대신 트램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29일, “지역 내 철도 소외지역 간 연계를 위해 대곡~고양시청, 고양시청~식사에 신교통수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이 트램 노선이 완공된다면 식사풍동지역 주민들은 고양시청역에서 고양선으로 환승하거나 대곡역까지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대곡역은 현재 3호선과 이 지나고 2023년에는 대곡소사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까지 총 4개의 노선이 지나는 핵심 승강장이기 때문에 식사풍동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대곡역~고양시청~식사역’ 트램 노선은 고양선이 개통하는 29년에 맞추어 준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트램이란 무엇일까. 트램이란 노면에 부설된 궤도를 따라 주행하는 교통수단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전차(電車)라는 단어로 익숙하다. 최근에는 도시재생에 효과적이고 교통난을 해소할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세계 여러 도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트램은 기존의 대중교통수단에 비해 온실가스를 상당히 적게 배출하고, 무게가 가벼워 전력 소비량이 적다. 또한 운영비가 적게 들어 장기적으로 상당히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물론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트램의 경우 많은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한다. 그리고 해당 노선이 예정된 곳은 현재 차량 운행량이 많은 상습 정체 구간이기에 도로 위에 트램이 다니게 된다면 교통체증뿐 아니라 트램과 자동차 간의 사고도 큰 걱정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트램은 아직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지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표준화가 덜 되어있고 각종 법안과 건설 경험 등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상태이다. 

식사풍동 주민들은 트램 사업을 반기는 분위기다. 아파트 단지 이곳저곳에는 트램 도입을 반기는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다. 식사동에 8년 동안 거주한 주민 A 씨는 “교통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아 여러모로 불편했는데, 하루빨리 완공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식사동 아파트들은 초기 미분양이 속출하며 분양가 할인까지 했었지만, 최근 잇따른 교통 호재에 2~3개월만에 중소형 아파트의 호가가 2~3억 원가량 뛰었다. 

한편 같은 지역의 중산동은 트램 노선에서 빠짐에 따라 중산동 시민들은 중산동까지의 트램 연장을 위해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중산동 시민들은 식사동 동국대병원 사거리에서 중산동 복음병원사거리까지 약 2km 정도의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 소외지역을 위한 트램 건설이 일산 내 지역 간 갈등으로는 이어지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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