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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없는 수소트램 논의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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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없는 수소트램 논의 가속도
  • 배찬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07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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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보다 25% 저렴한 건설·운영비, 친환경적
전선 없는 트램은 아직... 기술적 한계 지적도

[소비라이프/배찬우 소비자기자] 도심을 가로지르는 이동수단 ‘트램’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서울과 부산, 인천, 대전, 경기, 울산 등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일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총사업비 2600억원을 들여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위례신도시를 종단하는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부산시는 도시철도 6호선을 트램으로 건설한다. 인천시도 경인선 부평역에서 연안 부두까지 옛 도심 19㎞ 구간에 트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해당 노선계획을 담은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을 국토부에 승인 신청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 발전으로 인한 트램 도입에 대해 각 지자체들의 논의가 진행중이다. / 사진=픽사베이
수소연료전지 기술 발전으로 인한 트램 도입에 대해 각 지자체들의 논의가 진행중이다./사진=픽사베이

무가선 트램은 중전철과 달리 고압선을 설치하지 않고 매설할 수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 또 건설비와 운영비도 일반 전철 대비 25%, 경전철의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 이용자의 승하차도 간편하다. 

무엇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이 트램 도입 논의를 촉발시켰다.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수소트램은 외부동력을 공급받을 필요가 없어 전력설비에 따른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해 총사업비 424억원(정부 282억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실증사업에 착수했고, 2023년 말까지 울산시 유휴 선로에서 진행되는 실증사업은 넥쏘용 수소연료전지(95kW) 4개에 해당하는 380kW급 수소 트램 상용화를 위한 4대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산업부는 내년까지 누적 2500km 이상 주행하는 실험을 통해 수소 트램에 탑재할 모터, 제동장치 등을 제작하고, 2023년에는 제작된 부품을 통합해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적이고 비용 절감의 효과가 았지만, 트램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트램 건설은 경전철보다 비용은 적지만 수천억원이 집행되어야 하고 기술도 아직 완전치 않다. 특히 100% 무가선 배터리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기술적인 한계에 대한 우려가 나와 각 지자체들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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