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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미니보험, 보험산업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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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미니보험, 보험산업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 신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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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단기보험사 설립을 위한 보험업법 개정
규제 완화로 다양한 미니보험 출시 기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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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신명진 소비자기자]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보험상품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보험상품에서 벗어나 실생활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미니보험이 대표적인 예이다. 미니보험의 장점은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발맞춘 상품을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한된 상품과 복잡한 가입 절차로 인해 아직 미니보험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오는 6월에 금융당국이 보험사 설립의 문턱을 낮추고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다양한 미니보험상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가 변화가 보험업계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다른 나라의 미니보험 시장을 보고 확인해보자.

일본의 보험회사 Mysurance는 항공업계와 제휴를 맺어 '여행취소보험'과 '항공지연보험' 등 코로나 마켓을 노린 상품을 출시했다. 항공지연보험은 여행자보험의 특약으로만 가입 가능했으나, 업계 최초로 단독 상품으로 출시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하게 여행을 취소해야 할 경우가 잦아진 현시점에 시의적절하게 출시된 보험상품이다. 이처럼 미니보험은 시장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소비자에게 적절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니보험은 말 그대로 보험료가 싸고 보장 기간이 짧은 보험이기 때문에 규모가 작을 것이란 오해가 있다. 그 편견을 없앤 대표적인 회사가 중국의 중안보험이다. 2013년 중국에서 설립된 중안보험은 고작 300원짜리 반송보험으로 보험업계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1년 만에 가입자가 2억 명을 돌파하며 미니보험은 주력상품이 될 수 없을 거란 전망을 뒤집어 놓았다. 2021년 현재 시가총액 10조 원에 달하는 거대 보험사로 자리매김하며 미니보험이 소비자에게 충분히 매력 있는 상품이란 것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중국에는 교통체증보험, 주차딱지보험 등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이 활성화되어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카카오페이가 보험업 승인을 요청하면서 영업전략으로 틈새시장을 들고나왔다. 미니보험 같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다양한 미니보험이 출시될 수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A 씨는 "평소 온라인으로 의류구매를 자주 하는데 막상 받아 보니 실망했던 적이 많았다. 그때마다 반송비가 아까워서 환불을 쉽사리 하지 못했는데, 반송보험 같은 미니보험이 생긴다면 굉장히 유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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