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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도 비대면으로...디지털손해보험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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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도 비대면으로...디지털손해보험사 시대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7.28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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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하나손보 등 신규 손보사 출범
IT공룡 카카오도 합세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캐롯손해보험 출범에 이어 6월 초 하나손해보험이 시장에 합류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보험시장 포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금융업 진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등과 맞물려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디지털 손해보험사란 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해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보험사를 뜻한다. 보통 지점이나 설계사를 별도로 두지 않고 텔레마케팅(TM)도 하지 않는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채널을 활용하며 상품 설계 과정에서 IT 기술이 접목된다는 점도 디지털 손해보험사의 특징이다.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캐롯손해보험이 있다. 한화손해보험·SK텔레콤·현대자동차·알토스벤처스 등이 합작해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캐롯손해보험 출시 상품 중 특히 디지털손해보험사에 합당한 상품이라 평가 받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 운행정보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산출하고 이동거리를 측정해 매월 탄 만큼 보험료를 지불한다.

하나손해보험은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전략 실행 준비를 마쳤다. 하나손해는 기존 보험사들과는 전혀 다른 디지털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적극공략하고자 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전략팀과 상품개발을 담당하는 디지털추진팀을 뒀다. 앞으로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특화상품 개발에 집중하며 연말부터 본격적인 디지털 보험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IT기업 카카오도 디지털 채널을 앞세워 보험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허가 신청 등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 10월부터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서비스를 통해 암보험, 실손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을 선보였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일상의 위험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보험사 설립을 추진해나가겠다”며 “보험사 설립을 위한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구체적인 출범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디지털보험을 표방한 신생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기존 회사도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제시한다. 반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신생 보험사가 기존 대형 보험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미니보험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결국 많이 팔아야 생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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