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멘토] 은행들 개인신용등급 활용도 축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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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은행들 개인신용등급 활용도 축소하나?
  • 이봉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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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신용평가기준을 적용하다 보면 은행의 리스크 관리에 문제
개인신용등급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되어야...

[소비라이프/이봉무 칼럼니스트] 은행들이 대출업무에서 고객들의 신용도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신용평가사 신용정보 활용도를 낮출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신용정보를 이용하여 신용등급이나 신용평점을 만드는 곳을 신용평가사 또는 CB(credit bureau)라고 한다. 신용등급이나 신용평점은 국가나 은행이 만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무적으로 (주)나이스신용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 개인신용평점을 은행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신용평가사가 은행에 제공하는 신용평점정보가 예전보다 많이 느슨해졌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이 더 높은 신용등급 또는 신용평점을 받게 되었고, 은행이 대출심사하는데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신용대출과 관련하여 이러한 느슨한 신용평가기준을 적용하다 보면 은행의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1,700만 명 이상 가입하고 있는 무료송금 어플리케이션 토스나 1,200만 명 이상 가입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등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본인의 신용등급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위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신용평가정보는 모두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정보이다.  다만, 개인신용평가에 관한 비즈니스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이고 코리아크레딧뷰로는 점유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토스나 카카오뱅크에서 확인한 본인의 신용평점과 은행에서 상담할 때 적용되는 것은 다를 수 있다. 

은행에서는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한 신용평가정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중요하다. 은행은 신용평가사가 제공하는 정보 이외에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신용평가모형(CSS)을 이용하고 있다. CSS는 credit scoring system의 약자로서 현재 시중은행이 사용하는 CSS는 대부분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9월 10일 은행연합회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에서 지난 7월 고등급 고객에게 제공한 신용대출에서 평균 신용등급은 1.74이었는데, 작년 같은 기간은 동일한 대상에 대하여 1.96이었다. 확실히 신용평가사가 제공하는 신용평가정보가 느슨해진 것이다. 고객의 신용등급이 높아졌다면 좋은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신용등급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되어야 한다. 신용등급의 인위적인 상승은 더 많은 비우량대출을 양산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해야 한다. 지금이 대출받기 유리한 마지막 기회라는 권유를 받았다면 더욱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나에게 꼭 필요한 대출인지 내가 갚을 수 있는 대출인지 한 번 더 고민하는 현명한 금융소비자가 많아지길 희망한다.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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