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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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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코로나19
  • 권유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27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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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 적어도 감염될 수 있어...
나이 관련 없이 모두 감염 예방 노력해야...

[소비라이프/권유정 소비자기자] 연령에 따라 코로나19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난 8월 20일 0시 기준 확진자 연령별 현황을 보면, 확진자 수는 총 3,879명으로 20대가 가장 많다. 그다음으로 50대와 60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다.

출처 :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출처 :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코로나19 확진자가 20대에 가장 많으니 사망자도 20대가 많을 것이라 예상 할 수 있다. 하지만 20대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현재까지 0명이다. 나이가 적을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걸리지만 가장 안전한 나이라고 할 수 있다.

20대가 코로나19에 가장 많이 걸리는 이유는 젊고 활동적인 나이에 다른 연령대보다 활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고위험시설 12종을 보면, 젊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코로나19 고위험시설 선정은 밀집, 밀폐, 군집, 활동, 지속, 관리 6가지 위험 지표를 기준으로 했다. 사람들이 얼마나 모이는지, 안에서 환기가 얼마나 되는지 등에 따라 선정한 것이다.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은 다음과 같다. ▲클럽 등의 유흥시설, ▲콜라텍, ▲노래연습장, ▲PC방, ▲실내 스탠딩 공연장, ▲300인 이상의 대형학원 등 12곳이다.

고위험시설 12곳을 보면 클럽, 주점, 노래방, PC방 등 주로 젊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이 많이 포함돼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유흥시설은 한 두 명의 감염자가 수백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슈퍼전파가 발생하기 쉽다. 대부분 지하에 위치하고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이며, 이용자들끼리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한 명이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점, 이용자들의 활동량이 많아 접촉자가 많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실제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5월 초까지 이태원 클럽 사건과 황금연휴 이후 확진된 사람들에서 20대가 43%로 가장 많았다. 5월 25일 12시 기준 클럽 관련 총 누적 환자는 237명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24명인 19~29세가 가장 많고, 순서대로 30대 35명, 18세 이하는 28명, 40대는 22명, 50대는 16명, 60대 이상은 12명 등이었다.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클럽 방문으로 확진된 사람이 96명, 가족이나 지인 등 접촉을 통한 감염은 141명이다. 확진자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환자 중 5차 전파는 7명, 6차 전파는 1명이다. 젊은 연령대가 주로 이용하는 고위험시설인 클럽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큰 파문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대 외에도 교회 등 주로 50대, 60대가 많이 집합하는 장소에서 감염이 급격하게 발생하고 있다. 24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들의 나이대는 70대 이상이 121명, 60대가 238명, 50대가 194명이었다. 40대는 91명, 30대는 77명, 20대는 75명, 10대는 52명, 10대 미만은 21명이었다. 50대 이상 확진자가 무려 약 63%나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20대는 많은 활동량으로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년층과 고령층도 활동량은 적지만 주기적으로 참석하는 교회 등 많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19는 나이에 따라 덜 위험할 수도, 더 위험할 수도 있다. 20대 사망자가 0명인 것처럼, 젊은 나이는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강해 회복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지병이 있거나, 면역체계가 약한 노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20대와는 다른 심각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고령자들 또한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고 자주 가는 곳이라도 외출을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대에게는 ‘감염’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고령자들에게는 감염 그 이상의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단 감염과 산발적 감염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활동량이 많은 20대, 활동량이 적은 50대 이상 등 모든 사람이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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