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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화된 방역 속 치러진 자격증 시험...방역구멍 여전히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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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화된 방역 속 치러진 자격증 시험...방역구멍 여전히 존재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0.07.1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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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변화한 자격증 고사장 풍경

[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된 방역절차 속에서 자격증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관찰결과, 철저한 방역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역에 허점이 존재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출처 : 직접촬영 / HSK시험 고사장 풍경
출처 : 직접 촬영 / HSK시험 고사장 풍경

지난 12일(일), 전국에서 중국어능력평가시험(HSK)이 치러졌다. 고사장 입구에서는 발열체크, 손소독과 신분체크가 이루어졌다. 발열체크는 비접촉 체온계로 이루어졌으며, 손소독제는 테이블 위에 배치되어 있었다. 또 신분확인을 통해 고사장 내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금했다. 고사실 내 응시생 간 거리두기도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한 고사실 내 응시생의 수는 최대 20명으로 제한되었다. 책상은 총 4분단에 5줄로 배치되었다.

출처 : 직접촬영 / HSK시험 고사장 풍경
출처 : 직접 촬영 / HSK시험 고사장 풍경

교실칠판에는 ‘신종코로나 19 고사장 내 수칙’이 적힌 공고문이 붙었다. 공고문에는 응시자 간 1M 이상 간격 유지 및 불필요한 대화 금지, 마스크 시험 퇴실 시까지 마스크 착용(신분확인 시간만 제외), 고시장 내 개인 이동 동선 최소화, 화장실 이용 시 손소독제 사용 후 입실, 기침, 재채기는 옷소매로 가리기, 시험 중 환기 실시 총 2회(듣기와 독해 종료 후, 최소 2~3분간)를 당부했다.

출처 : 직접촬영 / HSK시험 고사장 풍경
출처 : 직접 촬영 / HSK시험 고사실 풍경

그러나 응시자들이 교실에 입실한 뒤에 문제가 나타났다. 더운 날씨를 뚫고 고사장에 도착한 응시자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답답한 마스크를 벗었다. 시험 시작 전이라 교실에 방역을 감독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이를 제재하는 이도 없었다.

이는 해당 자격증 시험장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다른 자격증 시험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지난 4일 전국에서 외환전문역 자격증시험이 치러졌다. 이 시험에서도 시험 시작 전까지 고사실에 배치된 방역 감독 인원은 없었다. 응시자 입실 후부터 시험감독관 입실 전까지의 시간 사이 방역구멍이 존재함이 확인되었다.

출처 : 직접촬영 / 외환전문역 시험 고사실 풍경
출처 : 직접 촬영 / 외환전문역 시험 고사실 풍경

시험시작 시간에 맞춰서 교실에 입실한 감독관은 응시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감독관 입실 뒤부터는 신분확인을 할 때 외에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이 진행되었다. 시험감독관은 고무장갑을 끼고 시험지와 답안지를 배부했으며, 시험 중간중간 환기를 진행했다.

고사장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응시자 입실 후부터 시험 시작 전까지 방역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아쉬웠다.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사장 내 방역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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