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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영화관, 코로나에 익숙해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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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영화관, 코로나에 익숙해진 사람들
  • 권유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27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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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집단 감염인데 관객 수 증가?
코로나 발생 초기의 강한 거리 두기 필요

[소비라이프/권유정 소비자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도 전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7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7월까지 관객 수는 다음 표와 같다.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관객 수(만 명)

1,684

737

183

97

153

386

562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영화 관객 수는 1월부터 7월까지 차례로 1,812만 명, 2,228만 명, 1,467만 명, 1,334만 명, 1,806만 명, 2,285만 명, 2,192만 명이다. 작년 관객 수에 비해 올해 관객 수가 훨씬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관객 수 자료를 바탕으로 한 차트이다.

위의 차트를 보면 올해 4월까지는 지속해서 관객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5월부터는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5월에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주춤했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 5월 초는 오히려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대거 발생해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시기였다.

올해 5월에 관객 수가 증가한 이유는 3월 말 ~ 4월 초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였던 것에 비해 4월 말 ~ 5월 초 확진자 수가 훨씬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CGV는 영화산업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4월 29일부터 전국 36개 지점의 영업을 재개하기도 했다.

영업 재개 극장은 (서울) 대학로, 명동, 수유 등 6개 지점, (경기/인천) 김포 풍무, 파주 문산, 인천공항 등 6개 지점, (대전/충정) 천안, 대전 가오, 청주 율량, 홍성 4개 지점, (부산/울산/경남) 센텀시티, 창원, 마산 3개 지점, (대구/경북) 대구, 대구스타디움, 대구 아카데미, 포항 등 8개 지점, (광주/전라) 목포, 광주 용봉, 전주 효자, 서전주 등 7개 지점, (강원/제주) 원주, 제주 지점이었다.

또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안정화 추세에 따라 5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 단계로 전환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하지만 5월 6일 이후 이태원 클럽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인해 다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졌다. 이태원 클럽 직접 감염만 100명이 훨씬 넘고, 2차 또는 3차 감염까지 합하면 더 많은 신규 확진자가 생겼다.

대규모 확산이 발생해 관객 수가 더욱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관객 수가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코로나 19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19가 6개월 이상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장, 학교, 외식 등 일상적인 생활을 어느 정도 유지하다 보니 코로나19의 위험에 둔감해진 것이다.

실제로 영화 관람객들은 ‘영화관과 같은 대형 다중이용 시설은 방역이 잘 되고 있다’, ‘영화관 내 거리 유지가 돼서 괜찮다’, ‘마스크를 착용하다가 잠깐 벗고 팝콘과 콜라 등을 마시는 것은 괜찮지 않나’ 등의 의견이다.

하지만 취재진이 오후 시간대 영화관을 방문한 결과, 좌석 간 거리 유지가 되지 않았고, 마스크를 아예 벗고 팝콘 등을 먹는 관람객이 많았다. 영화관 안내원은 ‘마스크를 써달라고 말하지만 영화 관람 시에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말하며 어쩔 수 없음을 호소했다.

길어진 코로나19 시대만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일상생활을 해야 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 등 코로나19 처음 발생 때의 좀 더 강한 거리 두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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