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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절감을 위한 ‘스마트폰 자급제’ 비중 10%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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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절감을 위한 ‘스마트폰 자급제’ 비중 10% 돌파 예상
  • 류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7.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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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국내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 ‘내달 마련한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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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자급제폰의 올해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알뜰폰 활성화 방안’ 마련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19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자급제 채널의 스마트폰 구매 비중을 11.8%로 예견했다. 자급제폰은 제조사와 온라인, 오프라인의 각종 유통 채널을 통해 비싼 요금제 등 통신비에 부담을 주는 의무 사용 조건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급제 유통의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점유율이 90% 이하로 떨어지는 것도 처음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휴대폰 유통 시장의 구조가 매우 견고했기 때문에 2019년까지도 9%에 그쳤다.

반면 해외 시장은 자급제 유통이 대세다. 올해 기준 자급제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일본(9.1%)을 제외하면 없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70%가 자급제로 유통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자급제 단말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이 대폭 증가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지난 2018년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의 목소리가 커지며 제조사들은 자급제 단말을 확대해 중저가 단말까지 자급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장 상황이 변화하며 중저가 단말을 자급제로 구매한 뒤 알뜰통신사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증가했다.

제조사들도 이런 수요에 반응하여 최근 중저가 단말의 사양을 프리미엄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게 개선하고 있고, 많아진 온라인 유통 채널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자급제 단말 구매와 마찬가지로 통신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알뜰폰 유심 요금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는 기존의 비싼 이동통신사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라 알뜰폰의 저렴한 무제한 요금제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가 올 초 발표하기로 한 알뜰폰 시장 활성화 방안이 일정이 원래 3월에서 5월로, 다시 이달 중으로 계속 미뤄지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알뜰폰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있으나 구체적 지원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반면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검토에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업계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이 방안이 시장에서 문제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한 뒤 공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늦어도 내달까지 방안을 확정하고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진행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도면 도매대가 할인, 전파사용료 면제, 5G 요금제 확대, 단말 수급 확대, 전용 카드 출시, 팝업 스토어 운영, 유심 당일 배송, 사물인터넷 사업 진출 도움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 활력을 넣겠다는 것이다.

지난 4월 과기정통부는 제조사와 의견 교환을 진행했으나 단말 종류와 제공 수량이 알뜰폰 업계가 기대하는 활성화 정도의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종이 언급되고 있어 단말 수급 문제를 해소하기엔 역부족하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매달 부담되는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통신비를 낮추고자 노력한다. 이 문제는 단순하게 제조사와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통신 시장 업계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다.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방안이 마련되어 통신비 부담 없이 생활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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