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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② ] 교보생명 영업실적 하향세....불완전 판매, 보험금 지급거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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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② ] 교보생명 영업실적 하향세....불완전 판매, 보험금 지급거부 많아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20.01.30 18: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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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권 불안정이 급속한 영업부진과 소비자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 신계약 건수, 보험금액, 월납초회료 매년 역신장 3년간 30%줄어...영업현장 불완전 판매로 이어져...

[ 소비라이프 / 특별취재팀 ] 경영권방어에 절치부심하고 있는 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이 영업부진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의 교보생명 선택이 줄어듬에 따라 영업실적이 하향세를 타고 있고 영업현장에서는 불완전 판매가 늘고 있다. 본사에서는 손해율관리 차원에서 보험금지급을 까다롭게 하거나, 소비자민원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민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경영권 불안이 급속한 영업부진과 보험금지급 거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받고 있는 교보생명 로고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경영권 불안이 급속한 영업부진과 보험금지급 거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받고 있는 교보생명

본지는 지난호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경영권 포기할 수 있을까?"에 이어, 이번호는 경영권 불안에 따른 영업현장의 조직불안정으로 인한 최근의 역신장 실적과 불완전판매와 보험금지급 불만 소비자문제를 짚어본다.

인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남, 60세)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교보생명 보험설계사가 3년이 지나면 100%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라는 설명을 듣고, 2015년  ‘더 드림 무배당 교보VIP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월보험료 1,000만원씩 3년간 3억6천만원을 납입한 김씨는 3년후 원금을 돌려받으려 해약했으나, 3억2천만원에 불과해 4천만원 정도 손해를 입었다며 민원을 제기하였다. 

변액연금보험을 단기 적금식으로 판매하도록 마구잡이식 영업을 방치하는 교보생명의 불완전판매도 문제이지만, 보험설계사가 납입기간 5년납을 보험기간 5년으로 설명하며, “3년후면 100%원금이 지급된다고 판매했음”을 인정해도 민원처리에 불응하는 태도는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는 자세가 더욱 문제이다. 그렇게라도 해서 신계약 실적을 올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보험금지급을 막겠다는 교보생명의 태도는 소비자중심 경영을 지향한다는 광고를 무색하게 한다. 

신계약 건수, 보험금액, 월납초회료 매년 역신장 3년간 30% 이상줄어드는 교보생명. 사진은 서울 광화문에 우뚝서 있는 본사 건물
신계약 건수, 보험금액, 월납초회료 등이 매년 역신장하여 최근 3년간 30% 이상 실적이 줄어드는 교보생명. 사진은 서울 광화문에 우뚝서 있는 본사 건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에 의하면 교보생명은 2014년 연간 개인보험 신계약건수는 약 73만건, 매월 6만1천 정도 계약을 체결하였다. 생명보험업계전체가 963만건정도 체결하는 데, 전체 M/S의 7.6%에 해당한다. 2015년에는 71만건(▲3.0%), 2016년에는 크게 줄어 63만건(▲10.3%), 2017년에는 59만건(▲7.3%)으로 줄다가 2018년12월에는 54만건(▲8.3%)으로 5년만에 26%가 줄었다. 그만큼 업계 M/S도 2% 줄어든 5.6%로 크게 줄었다. 반면 업계 전체적으로는 973만건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소비자의 선택이 줄어들어 최근 3년간 신계약 건수, 보험금액, 월납초회료가 30%정도 줄어드는 역신장세의 통계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이 줄어들어 최근 3년간 신계약 건수, 보험금액, 월납초회료가 30%정도 줄어드는 역신장세의 통계를 보이고 있다.

신계약금액도 2014년 연간 37조1천억으로 업계 318조원의 11.7%의 M/S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34조8천억(▲6.2%)으로 줄더니, 2016년에는 29조3천억원으로 ▲15.8% 급감하고, 2017년에는 더욱 떨어져 23조8천억으로 무려 ▲18.9% 줄어들었다. 2018년에는 23조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M/S는 업계전체 252조7천억원의 9.4%에 불과한 초라한 실적을 나타냈다. 

보험사 수입보험료 증대의 기초 지표가 되는 신계약 월납초회료도 2014년 연간 1,571억(월 평균 130억원)에서 ▲7.4%가 줄어 2015년도에는 1,456억으로 줄어들었고, 2016년도에도 1,377억원(▲5.5%)으로 또 크게 줄어 들었다. 2017년에는 1,115억원으로 무려 ▲19.0%가 줄어들었다. 월 평균 월납초회료가 100억 이하로 떨어지는 부진한 실적(월평균 92.9억원)을 보여 월납초회료가 3년 만에 무려 29%가 줄어드는 역신장 실적을 보였다.

교보생명이 업계3위라는 덩치에 걸맞지 않게 매년 신계약 점유율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불완전 판매와 보험금지급 거부가늘고 있다. 사진은 FI로부터 풋옵션을 받고 경영권의 위협을 받고  있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교보생명이 업계3위라는 덩치에 걸맞지 않게 매년 신계약 점유율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불완전 판매와 보험금지급 거부가 늘고 있다. 사진은 FI로부터 풋옵션을 받고 경영권의 위협을 받고 있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전반적으로 초저금리 상황에서 보험가입 시장이 포화되었고, 생명보험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생보사 전체적으로 영업이 부진하다. 하지만, 교보생명의 영업부진이 특히 두드러진다. 업계평균 감소율을 훨씬 상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이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 지는 모르지만, 업계3위를 내세우는 교보의 덩치에 비해 업계 10%의 점유율에도 못미치는 신계약 실적은 초라한 형편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만큼 장사가 잘 안 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교보생명은 신계약 실적이 부진한 것뿐만 아니라 보험금 지급에서도 좋지 않은 실적을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통계적으로도 소비자 불만이 크다. 금융소비자연맹이 분석한 2019년 상반기 생명보험사 보험금지급실태 분석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2019년 상반기 생명보험 업계 전체의 부지급율 0.89%로 업계 평균수준이나, 90,186건의 보험금 청구건수중 802건을 부지급해 업계 20개 보험사 중 12위를 차지하고 절대건수로는 3위을 차지하는 오명을 남겼다. 

보험금 청구 후 강제해지율도 0.39%로 업계11위, 강제 해지건수도 6개월에 234건으로 절대건수가 업계4위로 많았다.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금을 늦게주는 지연지급율도 업계평균 33.51%(금액기준)보다 높은 37.69%로 통상 2.07일 걸리는 기간을 평균 5.71일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불만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연맹 박나영 정책국장은 ”교보생명이 업계3위라는 덩치에 걸맞지 않게 매년 신계약 점유율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불완전 판매와 보험금지급 거부가 느는 것은 경영권 불안정이 영업과 소비자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조속한 경영권안정과 영업활성화로 예전의 교보생명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고 말했다. (소비라이프 특별취재팀)

 

 

[정정 및 반론보도] “교보생명 특집 시리즈 기사” 관련

본지는 1월 29일부터 3월 2일까지 7차례에 걸쳐 [특집] 교보생명 시리즈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들 기사에서 교보생명의 최대주주가 FI에 지분 공동매각을 제안했다가 철회했고, 교보생명이 ‘소비자를 봉’으로 여겼으며, 영업실적이 저하될뿐더러, 성추행으로 신고당한 직원을 승진시켰고, ‘2019년 소비자평가 좋은 생명보험사 순위’ 결과 일부 부문에서 치욕적 순위를 보였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교보생명 최대주주는 지분 공동매각을 추진한 바가 없기에 바로잡습니다.

교보생명은 “소비자 민원에도 절차에 따라 대응했으며, 신고에 연루된 직원을 승진시켰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고, 기사에 거론된 ‘생명보험사 순위’에서 종합 3위 성적을 거뒀으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등에서도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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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영 2020-09-29 04:19:53
교보생명은 이렇게 될거라 예상한바 놀랄일은 없지만
확실한것은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나올지
심히 걱정스럽다 그 고통을 알기에.
불완전판매가 확실함에도 절때 소비자는 봉일뿐
소송까지가도 기껏해야 그때가서 취소처리해줘도
손해볼것없는 밑져야본전 태도
그로인해 수많은 소비자가 겪어야할 피해는 생각해 주지
않고 약자를 봉으로 여기는데 ..잘될 턱이 있나?
제발 그런 악행을 멈춰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