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15:36 (금)
기사 (868건)

 ‘유니폼’이란 특성상 일정한 규정을 따를 수 밖에 없으면서도 매년 바뀌는 흐름을 가미해 사소한 차이를 만들지 못하면 낙오가 되는 비즈니스의 치열한 전쟁터. 바로 학생복시장이다. 3,000여종이나 되는 디자인을 200~300벌씩 만들어야 하는 다품종 소량생산구조에 놓여있다. 게다가 새학기를 준비하는 1~2월 두달간 팔아치워야 하는 계절사업이다. 이런 속성 때문에 매년 입학시즌을 앞두고 학생복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른다.규정 지키되 디자인은 끌리게!국내 전체 교복시장 규모는 3700억원 수준으로 전국 5184개 중·고등학교 중 94%인 4855개 학교에서 교복을 입고 있다. 교복시장은 SK스마트, 아이비클럽, 엘리트학생복 등 대형업체가 80% 이상을 독식하고 있다. 같은 교복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또 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학생들 덕에 교복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학교마다 규정이 있는 교복이지만 그 규정안에서 패션브랜드만이 줄 수 있는 라인을 어떻게 멋스럽게 살리는지 SK스마트와 아이비클럽을 통해 살펴보자. 최근 교복시장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경향은 최신 흐름을 반영한 디자인의 강화다. 많은 중·고생들이 교복을 고쳐 입자 중·고생들의 요구에 맞춰 날씬하고 키가 커 보이는 디자인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 학교는 학교대로 예쁜 디자인을 지정하고, 학생은 조금이라도 더 맘에 드는 브랜드를 찾는 게 현실이다.특히 여학생들은 학교가 배정되기 전부터 근처의 모든 대리점을 돌아다니며 교복을 입어보고는 “올해는 어느 브랜드가 잘 빠졌다”고 소문을 낸다. 한번 입소문을 타면 3~4일만에 품절이 되고, 그제서야 다른 브랜드가 팔리기 시작한다. 간혹 졸업생 선배들로부터 교복을 물려받는 후배들도 있는데 대부분 ‘여벌만큼은 내 마음대로’ 고쳐 입기 위해서다. 이러한 디자인과 브랜드의 승부는 여학생복 뿐만 아니라 남학생복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다리 길어 보이는 ‘아이비클럽’‘다리가 길어 보이는 학생복’이란 모토로 가장 먼저 교복에 패션개념을 도입한 아이비클럽은 올해에도 ‘다리가 길어보이는 secret’, ‘환상라인스커트’ 슬림라인을 모토로 내세웠다. 1995년 제일모직에서 분리돼 학생복사업팀으로 시장에 등장한 아이비클럽은 이후 양모 50% 원단도입과 구김방지가공 등 특수가공원단을 이용한 고기능성 학생복 제품을 만들어 학생복의 고급화를 선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SK스마트, “라인이 예술이네!”최근엔 ‘디자인이 곧 품질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패션에 민감한 10대의 유행감각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깨선을 둥글게 하고, 스커트는 무릎선까지 올라오는 짧은 길이에 폭이 넓어지는 스윙스커트를 선보여 퀄리티와 함께 디자인에서 학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2008년에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품질에서도 한단계 더 나아갔다. 우선 안감에 정전기 방지와 항균·방취 효과가 있는 은사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쉽게 때가 타는 깃과 소매부분 안쪽에 고유의 ‘아이비 체크’를 넣었다. 색을 넣어 찌든 때가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한 것. 초경량 ‘서머라이트’ 섬유를 사용, 보온성을 높이고 땀을 빨리 흡수하고 마르도록 해 체온유지를 돕는다.SK스마트는 ‘라인이 예술이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여학생교복의 어깨 패드를 없앴다.올해의 슬로건은 ‘목과 어깨, 팔의 각도는 자연스럽게~ 360도 스마트라인! 라인하면 스마트라인! 라인이 예술이다! 스마트!’로 정하고 라인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교복구입 뒤 패드를 떼어내기 위해 수선을 맡긴다는 점을 감안, 아예 어깨 패드를 제거해 맵시를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남학생용 교복도 어깨 패드를 기존 제품보다 절반으로 줄였다.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바지통을 줄였다. 또 신사복에 주로 쓰이는 72수 원단을 사용해 날씬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제품엔 선진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가이아크린’가공기법을 도입,광촉매기능을 통해 세균증식을 억제하는 항균기능과 여름철 악취를 제거하는 소취기능,오염방지 및 정전지발생을 막는 방오기능,유해 자외선 차단기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여기에 학생들의 학업을 향상시켜 주는 ‘팔죤’가공을 추가해 피로회복 및 집중력 향상은 물론 체내 지방질분해를 도와 슬림한 몸매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남학생용 하복 바지는 ‘숨쉬는 바지’를 추구,허리단에 밴드를 부착시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에 편안하도록 설계된 기능성바지다.스마트학생복은 기존에 쓰던 울 60% 소재에 추위를 이중으로 막는 ‘경이중지’기법을 더했다. 가는 실을 두 올씩 겹치게 짜 옷을 두 겹 입은 것 같은 보온효과가 있다. 경이중지 기법은 실 간격이 촘촘하고 완성 밀도가 높아 매서운 추위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가격은 비슷, 경쟁은 치열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간 마케팅경쟁도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물론 판매를 위해 광고는 해야 하고, 이에 따라 모델도 필요하다. 올해도 모델은 예년과 비슷한 청소년들 사이에 최고의 스타들이다. 그들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한다.여기에 사은품경쟁까지 더해져 교복시장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각 업체가 제공하는 사은품은 유명 브랜드가방, 콘서트 티켓, MP3 플레이어 등이다. 사은품 가격이 교복값에 포함돼 거품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교복시장에서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온 것은 가격의 거품이다. 신규 브랜드들 역시 저가가 아닌 고가의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교복업계 관계자들은 “복잡한 유통과정을 없애고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닿는 ‘공동구매’를 활성화 하면 대기업제품도 15만원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서지역 H고교의 경우 공동구매로 12만~13만원대의 교복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복업체들이 올해 신제품 값을 10~20%쯤 내리긴 했지만 교복값은 여전히 20만원에 이르러 부담이 만만치 않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새옷, 빨아 입으세요? 옷을 새로 사면 세탁을 해서 입어야 할까, 그냥 입어도 될까?우리 몸에 해가 되는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이 먹는 음식, 새 집에 이어 의류에까지 노출되는 새 옷의 심각한 환경피해 문제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른 바 ‘새 옷 증후군’까지 신경 써야 하는 게 현실이다.세탁이 비교적 쉬운 속옷이야 세탁기에 몇 번 돌려 입으면 그만이지만 다양한 소재의 겉옷을 옷에 표시된 방법대로 세탁해서 입기는 여러모로 여의치 않다.당장 입고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거니와, 가정에서는 힘든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옷의 경우 사자마자 또 세탁비용을 써야 하는 게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마저 들 테니까….그러나 우리 몸은 소중하다. 제대로 알고 피해를 줄여야 한다.‘새 옷 증후군’은 ‘간질간질’ 피부병새 옷 증후군은 옷에 남아 있는 포름알데히드에 의해 몸이 간지러운 등의 피부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미량이지만 사람을 치명적일 수 있는 물질들이 첨가돼 있는 옷 선택과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제조과정에서 각종 화학물질 등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의류의 구김방지나 변형방지, 수분방지, 염색성 향상, 정전기 방지 등을 위한 각종 가공을 거치게 되고 직물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계면활성제와 향기 같은 것도 첨가한다. 또 옷의 저장용도를 높이기 위해 포름알데히드가 소량 들어가며 각종 불소약품 처리를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옷에 곰팡이가 슬지 않게 하는 약품으로 위생처리가 돼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알레르기나 아토피 환자, 접촉성 피부염 환자는 반드시 구입과 동시에 세탁해서 입어야 한다.드라이클리닝한 옷도 통풍 뒤 입는 습관을같은 곳에 있는데도 유난히 예민한 사람이 있다. 후각이 민감해 재채기를 유난히 많이 하거나 피부 가려움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 과민체질인 사람은 새 옷을 사면 반드시 세탁을 해서 입어야 의류에 남아 있는 유해성분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반면 살면서 한 번도 새 옷을 세탁해 입어본 적 없이 그냥 입어도 멀쩡한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그냥 입어도 괜찮다. 과민체질인 사람은 화학물질에 민감한 체질이라 새 옷뿐 아니라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입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드라이클리닝물질 중엔 염소 등 다양한 화학물질이 많다. 그 중 대부분이 비닐에 싸여 있어 대기 중으로 나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탁소에서 옷을 찾아 온 뒤 바로 입지 말고 반나절 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놓은 뒤에 입어야 두통, 피부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농협은 농민의 ‘언덕’이다. 농민의 생활력을 높이고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포천 소흘 농협 김현희 과장은 “고객과 친밀감이 높아 고객 가정사를 다 꿰고 있다”며 농협의 장점을 한마디로 요약 정리한다.Q 농협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A 농협은 ‘농협중앙회’와 ‘지역단위 농협’으로 구분 됩니다. 농협중앙회는 시중은행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반면 지역단위 농협은 농업민들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합원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농업민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고, 지역단위 농협에 이익이 났을 때 조합원에게 배당이 되는 게 특징입니다. Q 시중 은행과 다른 점은?A 농협은 시중 은행과 달리 지역 주민들과 친밀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객 한분 한 분의 가정사를 다 꿰고 있을 정도니까요. 지나가다 들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쉬었다 가시기도 하고 정보를 얻어 가시기도 하고요. 농촌이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직원들의 이직률이 적은 것도 특성중 하나입니다. 직원 채용은 단위 농협별로 이뤄지는 정년인데다 길고 이직률은 낮습니다.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건축물 대장이나 등기부등본 같은 생활민원도 처리해 준다는 사실입니다. 은행으로서의 기능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곳이죠.Q 농협에서 파는 상품의 특징은?A 농협은 본질적으로 농가 주민들의 편이를 높이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덕분에 농가 주민들에게 주는 혜택이 많습니다. 농기계종합공제, 가축공제, 농산물 공제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금 상품 중에서는 ‘농어가 목돈마련 저축’이란 상품이 있는데 이것도 농업민들에게만 혜택이 있습니다. 3년 가입 상품과 5년 가입 상품으로 나뉘는데 5년 가입할 경우 장려금 포함해 금리가 15.1%입니다. 시중 은행 금리를 5%로 봤을 때 무려 3배나 높은 금리입니다. 이 상품은 농가 소득이 있는 순수 농업민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농가 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있으면 가입 할 수 없는 게 특징입니다. 이외에 2000만원까지 비과세 되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농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주소지, 거소지 지역단위 농협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 농협중앙회에서는 시중은행과 똑같은 법이 적용돼 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가입할 수가 없습니다.참고로 농협 앞에 지역명이 붙으면 지역단위 농협이고 그렇지 않으면 농협중앙회로 보시면 됩니다. 농협중앙회는 시중은행처럼 ‘농협 ○○지점’으로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서부 농협’은 단위 농협이고, ‘농협 서부지점’은 농협중앙회입니다.Q 근무하시면서 어려운 점?A 최근 예금 상품이나, 보험 상품 등 판매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에 대처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농어촌 젊은이들이 외지로 떠나면서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져 잠재고객이 줄어드는 형편입니다. 또 전자금융 이용자가 늘어 고객 확보가 쉽지 않은 것도 어려운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녀장기 상품 판매를 통해 고객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소비자정책은 경제·사회복지·환경정책 등이 결합된 종합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소비자정책은 15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소관법률에 따라 따로 추진되고 있어 관련부처정책을 연계·총괄·조정하는 기능이 중요합니다.”박명희 한국소비자원장(60)은 소비자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종합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시각이다. 박 원장은 “소비자원은 분쟁조정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과 함께 새로운 소비자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비자주권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양질의 소비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에도 힘쓰겠다고 했다.취임 4개월째를 맞은 박 원장은 어느 정도 업무파악이 끝났다며 소비자를 위한 ‘제대로 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소비자가 자주적 의사결정의 주체로서 합리적 의식과 역량을 갖출 수 있게 소비자원은 소비자교육과 정보제공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소비자문제를 다루는 주체들과 연계,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함께 모아서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종합정보망을 갖출 방침입니다.” 박 원장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1년 서울대 가정교육과를 졸업했고 1985년 고려대에서 소비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부터 동국대 가정교육과 교수로 몸담아 왔으며 한국소비자학회장, 대한가정학회장,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공동대표를 지냈다.Q 한국소비자원장으로 취임한지 4개월째가 된 것으로 압니다. 조직분위기와 업무파악은 어느 정도 되셨는지요?A 지난해 9월말 부임했는데 4개월이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취임하자마자 2007년도 국정감사준비에 들어가면서 업무파악을 빨리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 2008년도 사업계획 등 업무를 챙기면서 소비자원장 공모 때 구상했던 사업들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어요.Q 원장으로 일하면서 밖에서 보아왔던 소비자원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A 지난 넉 달간 소비자원에 몸담아오면서 밖에서 본 소비자원과 사뭇 다르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임·직원들이 열의를 갖고 열심히 일하는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란 것을 느끼고 알게 됐습니다.Q 소비자원에서 펼치고 싶은 포부와 기관운영 방향은?A 정보화, 전문화, 세계화 흐름에서 예상하지 못한 소비자문제들이 시장에서 생기고 있고, 이런 변화 속에 소비자문제도 새 국면을 맞고 있죠. 이런 가운데 미래를 내다보고 정부·소비자·사업자 등 소비자보호주체들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춤으로써 관련제도와 정책을 손질할 필요가 있어요.정부, 지자체, 소비자원, 민간단체, 학계 등 소비자문제를 다루는 주체들로 소비자사회(Consumer Society)를 잘 아우르는 게 중요합니다. 각 주체들의 역할분담을 통해 중복된 기능과 업무는 과감히 조정, 효율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Q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온 분으로 소비자원이 기업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소비자와 기업의 관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A 저의 시민단체 활동경험으로 소비자원과 기업이 맞서는 관계가 된다는 우려의 시각은 적절치 않습니다. 다만 소비자정책의 패러다임이 달라진 만큼 소비자권리의식이 향상될수록 기업의 부담은 커지리라 봅니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선택정보를 주는 기업은 시장에서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도태되거나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소비자의 상품선택기준이 값, 품질, 브랜드, 안전성, 환경성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어요. 기업체들이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고 고객중심의 경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겁니다. Q 소비자사회를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요?A 소비자원, 민간소비자단체, 소비자학계,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부처 등 소비자문제를 다루는 주체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 소비자주권을 이루기 위한 정책을 꾀하자는 겁니다. 21세기 시민사회는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 조율되는 과정에서 사회가 성숙되는 겁니다. 각 주체들의 시각차이가 있을 지라도 논의·조율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될 겁니다. 따라서 소비자원은 이런 네트워크를 이루고, 운영하는 조정자 역할을 하겠습니다.Q 일부 소비자의 경우 피해를 당하고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몰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피해를 당했을 때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까요?A 소비자가 입은 피해를 구제받는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게 필요합니다. 다음은 민간소비자단체, 지방자치단체의 소비생활센터, 한국소비자원 등에 문의하면 구체적 대응방안을 안내 받을 수 있어요. 소비자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선 조그만 피해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정당한 권리주장을 하는 게 선진화된 시민의식이라 봅니다.Q 지난해 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 소관으로 넘어갔습니다. 아직도 경쟁정책을 집행하는 공정위와의 업무연계가 미흡한데 시너지효과 제고방안은 뭣인지요?A 지난해 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로 소관이 넘어간 만큼 두 기관이 협력, 경쟁정책과 소비자정책의 시너지제고를 통해 소비자권익이 확보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태스크 포스(TF)팀을 운영하고 워크숍도 여러 번 갖고 있어요. 또 공정위와 소비자원 간 연구·조사·정책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겁니다. 두 기관 간 업무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원의 소비자피해 모니터링기능을 강화해 공정위가 하는 실태조사 및 집행기능을 보완할 겁니다. 또 집단분쟁조정제도 활성화 및 지방의 분쟁조정 강화를 위해 지방파견팀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선택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소비자안전에 대한 시장감시 및 신속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도 진행 중 입니다.Q 집단분쟁조정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및 사업자에게 미칠 파장과 이 제도에 대한 소비자원의 운영방침은?A 대량생산, 대량소비사회에 있어 같은 유형으로 많이 생기는 소비자피해를 근원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집단분쟁조정제도가 도입된 건 소비자보호제도에 있어 획기적 변화이자 진전이라 평가합니다. 지난해 집단분쟁조정 제1호 사건(아파트새시 보강 빔 미설치), 제2호 사건(분양계약서상 주민공동시설 설치 요구) 등에 대한 조정결정이 있었고, 이후 여러 사건들이 추가 접수돼 진행되고 있습니다.집단분쟁조정 신청권한이 있는 기관(국가, 지자체, 소비자단체, 소비자원)에서 적극적으로 피해소비자를 모아 신청해야 하나 제도도입 초기이고 홍보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또 집단분쟁조정사건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인력 및 예산에 대한 검토도 필요합니다.이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및 인터넷 안티사이트, 동호회 등과 연계해 집단피해사실을 파악할 겁니다. 아울러 소비자단체 및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제도홍보 및 신청방법 등을 안내하고 변호사 추가 채용, 인력·예산확보 및 조직개편(지방분쟁조정 인력 운영) 등을 통해 대응할 겁니다.Q 합리적 소비생활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A 기업의 고객중심경영 및 윤리경영은 물론 소비자윤리도 요구되는 현실입니다. 블랙 컨슈머가 아닌 정직한 건전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이젠 더 이상 ‘보호객체’가 아닌 시장에서 ‘자립한 주체’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바꿔야할 겁니다. 소비자주권의 핵심주체는 소비자 자신입니다. 따라서 사업자의 고객만족의식이 높아지고 정부의 행정지원이 강화돼도 소비자가 시장경제주체로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탐색하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현명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즉 △소비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적극 수집,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정보화된 소비자’ △사업자의 부당거래로 인한 불만과 피해에 능동 대응하는 ‘주체적 소비자’ △자신의 소비행위가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생활하는 ‘책임 있는 소비자’가 되는 게 경쟁력 있는 소비자입니다. 이는 곧 기업의 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의 밑바탕이 되는 겁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기업의 판매전략은 끝을 모르고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은 때로 소비자의 눈과 귀를 혼란시키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을 움직이게도 한다. 소비자들은 이렇게 고도화되는 전략이 늘어가는 시점에서 스스로의 전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가득한 시장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는 소비생활을 누릴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 살펴보자.일반인들이 소비생활과 관련한 법조항을 모두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소비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에 대한 기초지식 정도는 알고 있어야 억울한 사례가 생기지 않는다. ‘자가진단표’에서 3개 이하의 문항에만 정답을 맞혔다면, 소비생활에서의 전력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므로 소비자 법과 정책, 제도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먼저 ‘자가진단 체크표’를 체크해보자각 문항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소비자의 환경과 관련된 책임에 대한 문항의 정답은 O이다.  취소기간 7일엔 물건 산 날 포함 안돼2006년 9월 새롭게 개정된 ‘소비자 기본법’은 소비자의 권리뿐 아니라 소비자의 책무를 함께 규정했다. 첫째, 소비자는 올바른 선택과 기본적 권리의 정당한 행사의 책무가 있다. 둘째, 소비자는 자신의 권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셋째, 소비자는 자주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해야 하며, 자원 절약적이고 환경 친화적 소비생활을 함으로써 소비생활의 향상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방문판매나 전화권유판매를 통해 물건을 산 뒤 청약철회를 원할 경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기준에 따르게 된다. 만약 방문판매나 전화권유판매를 통해 제품을 산 경우엔 계약서를 받은 날부터 14일 안에 청약철회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계약서보다 제품을 늦게 받았을 땐 제품을 받은 날부터 계산하면 된다. 계약서를 받지 못했다면 판매자 주소를 알게 된 날로부터 14일을 계산한다. 다음으로 미성년자가 계약을 맺은 경우에는 계약의 해지가 가능하므로 물건의 일부를 썼더라도 계약의 취소가 가능하다. 미성년자가 부모의 동의 없이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했을 때에도 미리 낸 금액까지도 돌려받을 수 있다.할부로 물건을 샀을 땐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기간이 7일이다. 그러나 이 기간에 물건을 산 날을 포함하지 않는다. 다만 구매한 제품의 사용으로 가치가 크게 줄었을 땐 철회할 수 없다. 선박, 항공, 철도,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등이 포함된다. 또 신용카드 거래 땐 20만 원 이하, 일반 할부거래에서는 10만 원 이하일 땐 철회권을 사용할 수 없다.상품에 근본 결함이 있을 땐 제조물책임법에 따른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제조물 책임법은 중고품을 샀을 때도 적용된다. 따라서 제품의 근본 결함으로 신체나 재산상의 부가적인 피해가 생겼을 때도 제조자로부터 보상 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샀을 땐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계약서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안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다만 계약서보다 제품을 늦게 받았을 땐 제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동안 청약철회를 할 수 있다.‘자가 진단 체크표’의 내용들은 모두 소비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상황과 관련되므로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상당히 많은 내용의 소비자 관련법이 있으므로 그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법과 정책에 어두워서 누릴 권리를 다 누리지 못하고, 원치 않는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자신에게 필요한 법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 소비자보호법의 내용을 전혀 알고 있지 못하면 적절한 보상을 받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도 못하고, 사업자 말을 고스란히 믿고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 이런 법들은 한국소비자원의 정보제공 페이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소비자보호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정보를 살펴보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소비자 법이나 정책에 대해 어렵게 느끼지 않고 조금씩 필요한 부분들을 접해가다보면 현명하고 효과적인 소비생활을 하는 데 많은 힘이 될 것이다. 결국 이는 현대의 소비시장에서 우리 소비자들이 어떤 마케팅전략에도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천이 될 것이다.※ 자가진단 체크표  O    X소비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방문판매나 전화를 통해 산 것을 취소하는 것은 계약서를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이다. □ □물건의 일부를 썼더라도 계약한 사람이 미성년자라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 □할부거래로 산 경우 계약취소를 할 수 있는 기간(7일)에 물건을 산 날을 포함해야 한다.  □ □상품에 문제(결함)가 있어도 소비자 실수로 피해가 생기면 손해배상 받을 수 없다.  □ □중고품을 산 경우, 상품 자체에 문제(결함)를 발견하면 제조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 □인터넷으로 제품을 샀을 땐 제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안에 취소(철회)를 할 수 있다.  □ □※ 자가진단체크표 정답: O, O, O, X, X, O, O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5 00:00

은퇴(retired)는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re-tired) 일이다. 이미 글자속에 ‘재출발’이란 뜻이 담겨있다.  평생직장개념이 사라지고 은퇴시기가 빨라진 요즘 은퇴 뒤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은퇴자들의 삶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광나루에 자리 잡은 한국은퇴자협회가 그곳이다. 외환위기 뒤 명예퇴직·조기퇴직 등으로 은퇴자들이 늘어나던 2002년 문을 열었다. 당시엔 낯선 느낌이 없지 않았던 은퇴자협회라는 이름의 단체가 세워지게 된 것은 외환위기 뒤 은퇴자들은 늘어나는데 반해 은퇴자권익을 위한 단체가 없는 것을 눈여겨 본 주명룡 회장(64)에 의해서다. 한국은퇴자협회는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시겠습니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닻을 올렸다. 한국은퇴자협회는 은퇴 뒤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은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세워진 UN NGO단체이다. 협회는 50대 이상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은퇴자협회와 달리 40대 이상이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고용환경이 불안해지면서 은퇴연령이 낮아져 40대 은퇴자가 늘어난 국내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퇴자협회는 삶의 질 향상과 권익보호 활동을 통한 제도개선, 일자리 창출, 국내외 단체와의 연계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협회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퇴직 전과 퇴직 뒤 삶에 대한 지원사업이다. 퇴직 전 사업은 경제수명을 늘리는 게 주된 목표다. 은퇴시기를 늦춰 노년에 경제적 여유를 찾게 하기 위한 것이다.한국사회 반영 40대부터 회원 가입그래서 정년 연장과 연령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을 벌이고 있다. 퇴직 후 사업은 은퇴한 사람들이 심리적 박탈감과 고독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이다. 또 가계에 경제적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취지가 있다. 그래서 벌이는 사업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자원봉사활동이다. 한국은퇴자협회는 올해로 6년째를 맞는다. 2002년 세워진 첫해부터 지금까지 은퇴자들 권익보호와 복지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대표적인 게 연령차별금지법과 일자리 창출.  연령차별금지법을 제정키 위해 대규모 거리캠페인과 서명운동을 벌였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협회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연령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협회서 별도로 운영 중인 ‘포춘쿠키’는 은퇴 뒤의 박탈감을 해소하고 경제적 안정을 찾아 주기 위한 것으로 은퇴자들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한 몫하고 있다. 또 전직 교사의 공직경력자를 중심으로 시험감독관을 파견하는 한편 지역기관과 자원봉사 협약을 맺어 자원봉사활동을 알선해 주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2회 이상 포럼과 공청회를 열어 은퇴자들의 권익보호와 제도개선에 힘쓰고 있다.일자리 창출과 권익보호 앞장한국은퇴자협회는 미국은퇴자협회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UN NGO 은퇴자협회와 교류를 활발히 해 선진은퇴문화를 국내에 들여오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은 장·노년층의 사회적 문제나 사회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찾아 사회변화운동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퇴자협회는 올해 각계 정부기관과 교류를 확대해 젊은이들에게 쏠려있는 일자리문화도 개선할 계획이다. 장·노년층에게 맞는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 지난해부터 시작한 ‘타오름 아카데미’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3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타오름아카데미’는 은퇴자들을 위한 제2의 인생설계프로그램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5 00:00

김기옥 교수(성균관대학교 소비자학과)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길은 어떤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나와야 하는가를 소비자가 결정하는 프로슈머의 파워에 달려있다. 바로 생산자가 팔고자 하는 상품이 아닌가?시장경제의 이윤을 향한 치열한 경쟁은 풍요의 소비사회를 낳았다. 하지만 소비자의 복지는 그만큼 높아지고 있지 못하다. 사물이 갖는 본래의 사용가치와 효용가치보다 부가된 이미지나 의미를 중요시하는 현대 소비자는 합리적인 선택자이기 보다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사물을 끝도 없이 추구하며 소비로 빨려 들어가는 미숙아가 되어 가고 있다.우리는 지금 엄청난 수의 다양한 사물을 소유하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지배적인 문화적 욕구이고 행복이며 성공이라 인지하는 소비사회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이 같은 환경에서 과연 소비자는 진정한 삶의 질을 누리고 있는가? 소비자는 어디를 향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다다를 목적지는 어디인가? 소비자는 누구이며 왜 여기에 있는가?이제 소비자는 시장경제의 주인, 주권자로서 진정한 삶의 질을 누리며 살아가는 데에 필요하고 원하는 바가 상품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소비자(consumer)인 동시에 생산자(producer)인 ‘프로슈머(posumer)’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이 소비자를 시장경제의 진정한 파트너로 인지하고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인간 실존의 본질과 모습을 상품에 담아내려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소비자도 욕구의 거품을 거둬내고 내개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선택하여 정확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야 한다.소비자의 삶의 진정한 모습을 기획하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고의 전환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하고 생산하는 사람들에게도 요구된다. 다양한 조건과 요구 그리고 개성을 지닌 현대 소비자들의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려는 탁월한 상품 기획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역시 프로슈머에 개방적인 태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길은 어떤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나와야 하는가를 소비자가 결정하는 프로슈머의 파워를 기르는 것이다. 소비자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해 자신의 진정한 요구와 욕구를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기업은 그 요구와 욕구를 충분히 수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소비자의 요구에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또 그 요구가 생산 시스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소비자의 요구가 잘 반영된 제품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소비자는 진정한 선택의 권리를 누릴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기업의 생산과 판매에도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즉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잘 되는 것은 생산에 참여하는 프로슈머의 활약에 달려있다. 따라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프로슈머가 되기 위한 자세와 프로슈머를 환영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주40시간 근무제가 한국 사회에 정착한지도 어느덧 4년이 지났다.근로시간은 줄어드는 반면 여가문화생활을 위한 시간은 늘고 있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과 비교할 때 2007년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한국사람들은 정치나 경기불황과 같은 사회 공통 영역보다 취미·여가·쇼핑·재테크 등 개인적인 생활에 더 관심을 갖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이는 예전과 달리 악착같이 경제력을 축적하기보다는 취미와 여가생활을 통해 여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려는 현대인의 가치추구의 변화를 말해준다.우리 삶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라는 주제는 갈수록 중요한 이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예전의 인사말이 “식사하셨습니까?”에서 “부자 되세요.”그리고 요즘은 부쩍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을 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여가를 위한 활동은 필요성이나 의무감에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벗어나 스스로 만족을 얻기 위한 자유로운 활동이다.더 넓게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한 역할을 담당한다.한국인은 어떠한 여가문화를 즐기고 있으며 건전한 여가문화 소비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겨울 레포츠의 제왕 - 스키·보드겨울철 여가레저 활동으로 인기있는 것은 역시 스키와 보드이다. 하얀 설원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릴과 통쾌함은 지친 심신에게 주는 즐거운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겨울이 아니면 즐길 수 없기에 마니아들은 더욱 손꼽아 겨울을 기다린다.장비의 발전과 동호회 등의 활성화로 최근 스키·보드마니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올해도 800만 정도의 인구가 스키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예전에는 스키인구가 대부분이었으나, 젊은이들의 보드 열풍으로 보드인구 역시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스키는 다른 활동보다 활동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많다. 따라서 심장·폐·혈관·근육 등 신체 전반적으로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키를 타면 생리적 기능의 활성화로 교감신경이 긴장하게 되고 신경계의 호르몬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심폐기능을 촉진시킨다.또한 혈액내의 흐름이 증대되어 근육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공급되는 혈류량이 증가하므로 말초신경 순환의 개선이 이루어진다.무엇보다도 자연속에서 이뤄지는 레포츠인 만큼 도시를 떠난데서 오는 해방감과 휴식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스트레스 해소에 큰 역할을 한다. <준비물>[1] 스키복눈 위에 많이 넘어지므로 방수가 되는 옷은 필수. 스키복 안에 입는 상의는 얇은 폴라, 하의는 얇은 타이즈 정도면 된다. 기능성 속옷을 입으면 좋다.[2] 장갑 및 모자장갑은 보온 목적이기도 하지만 넘어졌을 때 부상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니 매우 중요하다. 스키전용 장갑을 끼는 게 좋다. 모자는 귀를 덮을 수 있는 털모자가 좋다.[3] 선글라스 또는 고글흰눈에 반사되는 빛과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이용한다. 고글은 고속 활강때 눈에 부딪히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초중급자까지는 선글라스를 써도 좋다.[4] 스키 또는 보드초보자인 경우 스키나 보드 등은 사는 것보다 빌려쓴 뒤 자신에게 스키가 맞을지 보드가 맞을지, 그리고 사이즈는 어떤 것이 좋을지는 고려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5] 스키전용레저보험매년 스키장을 찾는 인구 1000명당 4.5명의 부상자가 생긴다. 예방차원에서 보험에 드는 게 좋다. 스키 타는 기간에 따라 보장 일수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손해보험은 본인이 쓴 실비만을 보장받으므로 값이 싸고 중복해 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고로 인한 치료비를 보장해 주는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는 사람은 스키전용보험에 따로 가입할 필요는 없다.[6] 기타안전을 위한 보호대, 보온을 위한 마스크, 자외선 차단을 위한 썬크림, 여분의 양말, 스포츠타올, 비상약 정도를 준비하도록 한다.<TIP> 스키·보드복 관리* 스키·보드복의 방수 기능은 얇은 옷 소재에 얇은 방수막이 있기에 가능하다. * 기름때를 없애주는 드라이클리닝 세탁을 하면 방수기능이 크게 떨어진다. * 방수기능의 옷들은 세탁보다는 물걸레로 더러워진 곳을 닦아내는 것이 좋다.* 세탁을 해야 할 땐 20℃이하의 찬물에 중성세제를 써서 가볍게 손빨래 하는 게 좋다. 세제찌꺼기가 남아 있을 경우 기능성이 떨어지므로 충분히 헹궈줘야 한다. * 표백제나, 강력효소 세제, 유연제 등은 사용해선 안 된다. * 세탁이 끝나면 그늘에서 건조한다. 손빨래가 부담스럽다면 전문 세탁 업소에 맡기면 세탁 후 방수처리까지 다시 해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뚱뚱하고 게으른자 다 내게 오라.소리공학의 결정체인 터보소닉(TurboSonic)이 2006년 초 ‘음파진동운동기’로 개발되어 대미수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3백만불 수출탑' 수상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특히 터보소닉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워플레이트 등 ‘진동운동기’를 제쳐 운동기 시장 판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게다가 이번 결실은 오랫동안 그 명성을 공고히 해온 유럽과 미국 등 진동운동기의 본고장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얻어낸 것이어서 국위선양에서도 더욱 의미가 깊다.터보소닉이 성공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다름 아닌 알쏭달쏭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 운동은 하고 싶은데 운동하기를 싫어하거나 운동을 할 순 없지만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을 타켓으로 한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다시말해 운동을 싫어하는 비만인, 활동량이 부족한 직장인, 운동시간이 부족한 현대인, 재활운동이 필요한 환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건강 및 몸매 관리가 필요로 하지만 입장과 여건이 그렇지 못한 아들이 단골고객이다.게다가 음파진동운동기(SWBV) 터보소닉은 조작법이 간단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음파진동운동기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음파장은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 인대와 건을 부드럽게 해주는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또 인체의 큰 근육들은 물론 일반적인 웨이트트레이닝으로는 운동이 불가능한 골반 속이나 얼굴근육과 같은 작은 근육들까지도 원활한 운동을 가능하게 해 준다.특히 일반적인 유산소운동에 비해 칼로리 소모량도 훨씬 더 많고, 기존의 파워트레이닝과 전신진동운동을 겸할 때 최대근력을 30%이상 추가로 증가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트레이닝기간을 85% 단축시키고 운동시간 또한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기존의 근육 트레이닝방식과는 달리 관절이나 인대, 건 등에 무리를 주지 않아 운동으로 인한 상해의 위험이 없다.기존의 회전모터방식의 제품들이 갖고 있던 모터의 소음과 부품마모로 인한 기계적 문제점을 완전히 제거해 놓았다. 기존에 적용할 수 없었던 말 타기, 걷기 및 달리기 운동과 같은 낮은 진동수(Hz)에서의 운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에 불가능했던 운동세기(Volume)의 조절이 가능해졌다.따라서 터보소닉 음파진동운동기(SWBV)는 바로 선 직립자세에서의 정밀수직운동이 가능하고 진동수와 운동세기(Volume)조절을 통해 개인의 신체조건에 따른 신체부위별 집중운동은 물론 치료의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이처럼 터보소닉이 단기간에 운동기 시장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었던 것은 음파를 이용한 진동운동기로서의 독보적인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지 파트너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효과적인 영업망 구축도 한몫 했다.터보소닉은 현재 미국·유럽 등 세계로 수출하고 있고 중동·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또 해외시장에서 최상의 품질과 안전성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을 목표로 국내 최고의 건강관리서비스 전문기업인 ㈜에버케어와 국내총판계약을 맺고 내수시장 판매에 나선다.㈜에버케어는 가격보다는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하이앤드시장에 ‘터보소닉’을 진입시킴으로써 진동운동기구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본다.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서비스’도 제공해 단순한 운동기구 이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운동기기의 명성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 음파진동운동기란?우주 비행사들이 사용했던 운동방법 근육강화·골밀도 향상에 탁월, 히딩크 감독도 월드컵 때 이용전신진동운동기(Whole Body Vibration)는 구 소련에서 처음으로 연구한 운동형태로 우주 비행사들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골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그 결과 소련의 우주비행사들은 420여 일 동안 우주생활을 버텨낼 수 있었다.반면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은 근력약화와 골밀도 감소로 120여일 만에 지구로 돌아왔다. 그 후로 우주비행사뿐만 아니라 올림픽대표선수들의 근육강화를 위한 전신진동운동(WBV)요법으로 활용됐다. 그 효과가 알려지면서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각종 스포츠구단·메디칼센터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표팀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의 근력과 파워를 강화시키기 위해 들여왔다.터보소닉의 음파전신진동운동기(Sonic Whole-Body Vibration)는 이런 진동운동기의 기능을 세계최초로 음파장을 적용시킴으로써 단시간에 최대의 운동효과를 줄 수 있다. 인체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개발된 혁신적인 의료 및 운동기구이다.‘터보소닉’ 음파진동운동기는 기존의 회전모터방식 보다 뛰어난 음파를 이용해 수직운동이 가능한 Hi-end Turbo System을 새롭게 개발 적용했다.그 결과 과학적으로 한층 더 발전되고 사용 영역이 대폭 확장된 음파전신진동운동기(Sonic Whole-Body Vibration)로서 세계최초로 개발 보급하게 되었다.터보소닉 음파전신진동운동기(SWBV) 는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 축구국가대표 파주트레이닝센터, 대한축구협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장애인고용촉진공단 보조공학센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프로운동선수들과 생활체육시설, 휘트니스센터, 병원, 한의원, 재활크리닉, 뷰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한국소비자원 금융보험팀  금융보험 소비자 피해 구제 ‘해결사’1999년 4월부터 법 개정·시행으로 운영 … 연평균 1천여건 이상 접수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 108번지에 자리 잡은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 1국 금융보험팀. 이곳은 부서 이름 그대로 금융과 보험에 관련된 소비자들의 각종 피해구제를 해주는 부서이다. 은행, 증권, 신용카드, 할부금융, 상품권, 공제회,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다루는 분야가 다양하다. 저축은행, 금고, 대부업체와 같은 서민들에 직결된 비은행권 기관 업무까지 처리 대상에 들어있어 직원들이 잠시도 쉴 짬이 없다. 6층 사무실 분위기는 조용하지만 손놀림이 빠르고 이뤄지는 상담내용은 역동적이다. 수시로 걸려오는 민원인들 전화와 e메일(인터넷 / www.kca.go.kr) 확인, 질의 회신, 방문 상담 등 업무가 꼬리를 문다. “소비자 상담, 피해구제 접수, 합의 권고를 통해 소비자들 피해를 구제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지구촌 시대를 맞아 늘어나고 있는 국제소비자분쟁 업무도 담당하고 있어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 와 있는 외국인들의 상담접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금융보험팀을 이끌고 있는 박현서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 부서는 피해구제 사건 분석, 소비자 정보제공 등 국민들의 일상생활 중 금융·보험과 관련된 전반적인 소비자 업무를 다루는 곳이라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팀이 발족된 건 1999년 4월. 소비자보호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서다. 금융·보험·법률·의료 등 전문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생기는 소비자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업무 외연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출범한 것이다.1999년부터 2006년까지 팀에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는 8천8백65건. △금융(신용카드 제외) 1천7백83건 △증권 1백91건 △보험(상조서비스 제외) 6천8백91건이다. 매년 평균 1천 1백 건 이상 접수되는 셈이다. 특히 보험 쪽 일이 날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금융관련 피해구제 청구 건수는 2백41건. 2005년(2백56건)보다 5.9% 줄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시중은행 및 농·수협이 1백3건(42.7%)으로 으뜸이었다. 이어 할부금융사 69건(28.6%), 상호저축은행 27건(11.2%), 새마을금고 7건(2.9%), 신용협동조합 2건(0.8%) 순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대출관련 피해가 1백80건(74.7%)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1백65건)보다 9.1% 증가한 것이다. 그 중 대출 원리금·수수료 분쟁이 75건으로 최고였고 명의도용 피해 28건(11.6%), 할부항변에 따른 피해 25건(10.4%), 보증범위·기간 피해 13건(5.4%)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예금 관련 피해접수는 52건(21.6%), 기타 피해 9건(3.7%)에 머물렀다. 예금 피해는 금리 사항이 24건, 현금지급기 장애 8건, 수납업무 피해 6건 순이었다.피해접수 2건 중 1건 해결금융보험팀은 이렇게 접수된 건수 가운데 △부당행위에 따른 피해 시정 74건(30.7%) △배상 19건(7.9%) △환불처리 13건(5.4%) △당초 계약사항 이행 11건(4.6%) 등 1백22건을 중재, 합의처리 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수 건수의 50.6%로 두 건 중 한 건을 해결한 셈이다.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기한 이익 상실 요건이 되지 않음에도 일방으로 기한처리를 해 할부잔액의 일시 변제를 요구하는 행태 시정과 예금 및 간접투자 상품 거래조건에 대한 고지의무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내용들은 해당 기관 통보 등 대외협력을 통해 업무가 고쳐지도록 협조요청 하고 있다. 보험 분야 역시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해 손해보험 상담은 4천8백54건, 이 가운데 피해구제는 3백91건이 이뤄졌다. 또 생명보험은 4천9백50건 상담에 4백98건 구제로 생보가 손보보다 약간 많았다. 그밖에 산재보험, 국민연금, 의료보험, 고용보험 등 기타 보험 분야는 1천6백40건 상담에 1백95건이 구제됐다. 여기엔 생명공제, 손해공제, 관혼상제 상조회를 비롯한 각종 보험들이 망라돼 있다.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업무로 팀의 일손이 늘 달린다. 그래서 팀원들은 질적 향상으로 업무에 승부수를 건다. 대표적인 사례가 피해구제 단계에서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는 것. 올 들어 시행중인 ‘親·速·滿 10+ 실천’도 그 방안의 하나이다. 상담·피해 구제 처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더 친절하고 빠르고, 만족스러운 일 처리로 소비자 불만 등 민원 업무효율을 꾀하겠다는 내부 다짐이기도 하다.구체적 방안은 3가지다. 피해구제 처리 결과 확인 점검 의무화(사건 종결 뒤 2주일 이내), 홈페이지를 통한 피해구제 처리상황 확인 장치 구축, 소비넷상 팩스 송부 등 업무 서비스 개선이 그것이다. 팀은 또 교육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 관련 규정·업무 흐름을 제대로 알고 일처리를 하자는 취지에서다. 소비자원 자체 연수, 강사 파견 협조, 체험 연수생 및 실무연수 대학생들의 멘토링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물론 경영혁신을 위한 간부 직원 연찬회 및 학습, 공공기관 혁신아카데미와 같은 원내외에서 이뤄지는 교육도 빠지지 않는다.하지만 금융보험팀이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업무량에 비해 부족한 인력 충원, 조직 확충, 지방 금융·보험 소비자 보호 강화방안 마련 등 현안이 많다.박 팀장은 금융업무를 전담하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있긴 하나 소비자문제 전문기관인 소비자원 내 전담부서로서 금융보험팀이 제몫을 다하고 있다며 비록 적원 인원이지만 소비자 불만 처리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